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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진단부터 케어까지…치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 세븐포인트원

우리는 모두 죽는다.

늙고 싶지 않지만, 늙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제 따듯한 봄 햇살이 비치는 본가 정원 잔디밭에서 사랑하는 아버지와 캠핑의자에 앉아서 맥주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버지가 늙어 가는 것은 슬프지만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을 즐기는 것이 인간으로서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물론 명확한 기억을 유지하면서 늙어가면 좋겠지만, 인간의 신체라는 것이 그렇지도 않아서, 어떤 사람은 무릎이 급속히 안 좋아지고, 어떤 사람은 눈이 급속히 안 좋아지며, 어떤 사람은 뇌가 급속하게 안 좋아진다. 뇌가 급속히 안 좋아진다는 것은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의 뇌질환에 의한 ‘치매’가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매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구성하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된다. 온전한 기억을 유지하며 죽는 것이 서로에게 큰 축복일 정도로, 치매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너무 힘든 질병이다.

엄정한 특허법인 BLT 파트너 변리사

대한민국 치매인구수는 73만 명(2018년)이지만, 40년 후에는 치매인구가 332만 명(전 국민의 약 6.6%)이 될 것으로 중앙치매센터는 예상하고있다. 이러다가는 세계적인 치매 국가가 될 수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연간 약 16조 원이 치매 관리비용으로 지불되고 있는데, 40년 후에는 106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전국에 치매센터를 세우고 관리하고 있지만, 치매 의심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야지만 진단프로세스가 시작하는 ‘수동적’인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치매 발병 고위험자를 2년만 빨리 발견해도 치매 발병율을 80%선까지 낮출 수 있고, 치매 가정의 비용을 연간 8600만원 저감시킬 수 있으며, 연간 3조원의 관리비용을 낮출 수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치매 관리 실태는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븐포인트원(대표 이현준)은 치매의 진단부터 케어까지 ‘능동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스마트폰, 태블릿을 이용하여 비대면으로 어르신들의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고, 이를 기초로 치매와 관련된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치매 조기진단 솔루션인 ‘알츠윈’(AlzWIN). 그리고, 가상현실(VR)과 융합된 메타버스 기반의 인지지원 솔루션인 ‘센텐츠’(SENTENTS)가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진단’과 ‘치료’ 두 가지 솔루션을 유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니어를 세심하게 케어하고,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한편, ’치매’는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있는 뜨 거운 이슈이기 때문에, 신뢰성 없이는 감히 ‘솔루션’을 내놨다고 해서는 안 된다. 세븐포인트원의 치매진단 솔루션 ‘알츠윈’은 중앙치매센터장을 역임한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팀과 함께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치매 진단 방법에 대한 특허도 등록하였다. 치매케어 솔루션 ‘센텐츠’는 이미 치매 선진국인 영국, 미국에서 검증된 치매케어 방법인 ‘회상요법’을 이용한 비약물적 치료법에 한국적 기술융합을 시도한 솔루션이다.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 녹아 있는 장면들을 가상현실(VR)로 불러내고, 인지개선 심화훈련으로 치료를 극대화한다. 이후, 심리 안정을 위한 VR콘텐츠를 제공하여 케어를 마무리한다. 젊은 사람들도 오래 보기 힘든 VR기기를 어르신들이 사용할 거라는 기대를 하기 힘들지만, 현장 테스트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행복수치, 기억 회상 단어 개수가 드라마틱하게 증가한 바 있다.

이미 세븐포인트원의 치매진단, 치매케어 솔루션은 글로벌 ICT기업, 제약사, 보험사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일부지역에서 자체 오프라인 센터도 개설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져서, 네이버, MYSC, 씨엔티테크의 투자도 유치했다.

치매는 기후변화보다도 더 명확히 보이고, 더 빨리 다가오고 있는 우리의 숙명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세븐포인트원은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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