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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화제작 연이은 OTT行…무색해진 안방극장

‘넷플릭스’ 후발 OTT 사이트들이 론칭에 앞서 화제작 드라마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제작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서 떠나 새로 출범하는 글로벌 OTT로 안착하기 시작했다.

국내 론칭을 앞둔 ‘넷플릭스’ 후발 주자 OTT 사이트들이 실력있는 제작진과 화려한 배우 캐스팅으로 무장된 ‘드라마’ 영입에 힘쓰고 있다. 믿고 보는 작품들의 라인업으로 국내 론칭에 ‘시선을 끌어보겠다’는 전략이다.

‘쿠팡플레이’는 ‘어느 날’을 첫 번째 독점 콘텐츠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어느 날’은 ‘열혈사제’ 이명우 사단이 만들고 배우 김수현, 차승원이 더해지면서 ‘202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국 BBC ‘크리미널 저스티스’의 리메이크작으로 한 여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두 남자의 치열한 이야기로 형사사법제도를 파헤치는 8부작 드라마로 기획단계에서 다수의 플랫폼이 눈독을 들인 작품이었다.

정식 오픈을 계획 중인 ‘애플TV플러스’도 대작 드라마로 론칭에 힘을 주고 있다. 이민호, 윤여정, 정은채, 정웅인의 ‘파친코’가 그 포문을 연다. ‘파친코’는 내국인이면서도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처절한 생애를 담아낸 소설이다. 2019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다수 매체가 ‘올해의 책’으로 꼽는 등 드라마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미국 배우들도 캐스팅됐고 지난달 26일부터 한국 올로케이션 촬영을 시작한 상태다.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미스터 로빈’도 일찌감치 ‘애플TV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이선균, 손석구, 유태오, 이유영, 서지혜 주연의 ‘미스터 로빈’은 웹툰 ‘닥터 브레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천재적인 뇌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 속에 접속하며 겪게 되는 일을 그린 메디컬 미스터리 스릴러다.

‘디즈니 플러스’도 다수의 화제작을 선점했다. 500억 대작으로 알려진 배우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의 판타지 휴먼 히어로물 ‘무빙’이 JTBC와 공동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오연수, 이시영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무장한 대작 ‘제로(0)’도 극비리에 준비 중이다. SF와 추적 스릴러 복잡 장르다.

가수 강다니엘이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검토하고 있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도 ‘디즈니 플러스’에서 준비 중이다. 끈끈한 경찰대학 청춘들의 파란만장 청춘성장 로맨스를 그린다.

한 드라마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OTT 론칭에 가장 효율적인 홍보 수단은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 작품들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지상파, 케이블 방송사 제작비 기준 1.2배 이상을 주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작품의 해외 판로가 확보되기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고민의 여지가 없는 러브콜인 셈”이라며 “OTT 입장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 보유가 경쟁의 관건이므로 화제작과 대작들의 OTT행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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