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있어 ‘밥심’은 중요하다. ‘잘 먹어야 복이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끼니를 잘 챙겨먹어야 힘이 생기고 그 힘으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들은 과거, 보릿고개를 겪으며 ‘밥’을 중요시 여길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대인들의 대표적 위장 질환인 ‘역류성식도염’이 그 예다. 이는 과식이나 폭식, 야식을 즐겨먹는 습관 등 잘못된 식습관들이 원인이 되어 위액이 식도로 넘어와 식도를 자극.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소화를 담당하는 위 중에서도 위식도 경계부위는 보통 닫혀 있으며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게 한다. 그러나 여러 원인으로 인해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게 되고 결국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되는데, 주로 야식을 섭취하거나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자기 전 술을 마시는 습관, 흡현, 비만, 카페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곤 한다.
밥을 중요시 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위장질환이 흔한 편인데, 이 때문에 역류성식도염 역시 다른 위장질환으로 혼동하는 일이 많고 방치하기도 쉽다. 실제로 단순 소화불량이나 위염 등과 비슷한 증상을 가져온다. 그러나 이는 만성적으로 이어질 경우 두통이나 우울증, 만성피로, 고혈압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반드시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속이 쓰리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 목에 무언가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역류성식도염을 꼭 한 번 의심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소화불량, 복통, 입 냄새, 목소리 변화,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침이 계속되고 천식, 성대결절과 같은 만성 후두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역시 해당 질환 발병 유무를 체크하길 권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고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며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또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과식이나 폭식, 야식 섭취 등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동시에 규칙적으로 제 시간에 적정량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식도나 위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 및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등도 피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