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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박재란 ‘한번만 더’ 故 박성신 무덤 찾아 8년째 헤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딸 박성신의 무덤을 찾고 있는 사연을 공개한 박재란. 방송화면 캡처

가수 박재란(82)이 둘째 딸인 가수 故 박성신이 묻힌 무덤을 8년째 찾지 못해 애끊는 사연이 공개됐다.

박재란은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충북 진천 일대 야산 속 무덤가를 헤매며 딸의 묘를 찾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참을 울더니 “우리 딸 묘 찾고 있다. 사정이 있어서 딸 무덤을 8년째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재란은 딸이 어디에 묻혔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사위와 좀 껄끄러운 면이 있었다. 사연은 이야기할 수 없다. 일가친척까지 사이가 안 좋았다. 큰딸 내외는 손자, 손녀까지 전부 중국에 이민을 갔다. 그래서 급하니까 연락할 여건이 안됐다. 나만 (장례식장에) 갔다. (가족 중에는) 아무도 안 왔다. 딸이 사망한 것이 안 믿겨져 기절을 계속 했다”며 눈물 섞인 한숨을 푹 내쉬었다.

당시 박재란은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딸의 영정사진을 보자 큰 충격에 정신조차 가누질 못했다고 한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장례 절차가 끝난 뒤였다.

박재란은 “그때 제가 심장이 나빠서 심장 수술도 받았고 위도 수술 받았고 제가 몇 달 동안 엄청 아팠다”며 “조금 회복돼서 (사위에게) 연락을 하니까 연락이 안 됐다. 행방불명인 거다”며 “기절했다 깼다를 계속 반복했었다. 그런 와중에도 어렴풋이 제 기억으로 (딸의 장지가) 충북 진천이라는 것이 들렸던 것 같다. 그 단서 하나 가지고 지금 찾으로 다니는 거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로써 딸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던 박재란은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꼭 찾으면 죽은 영혼에라도 내가 못 해줬던 것을 사과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어 “사위도 엄마인 저 이상으로 힘들었을 거다. 사랑하는 사람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세월이 흘렀지만”라고 슬퍼하며 “소식 들으면 꼭 연락해 주게. 그래서 우리가 다 푸세. 알았지? 건강하게 잘 있어야 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성신이 무덤 찾는 것 그것 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 박성신은 1987년 제1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회상’이라는 곡으로 입상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1989년에 발매한 1집 앨범의 ‘한번만 더’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그의 대표곡으로 남아있다. 이후 핑클, 마야, 나얼, 이승기 등의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집 발표 및 결혼 이후 연예 활동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종교 활동에 전념했으며 2014년 8월에 심장질환으로 돌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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