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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찾은 추신수…웃음 찾은 사령탑

SSG 추신수. 연합뉴스

자신의 ‘전공’인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추신수(39·SSG)가 자리에 걸맞은 활약으로 사령탑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방문 두산전을 앞두고 “추신수를 1번 타순에 배치한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 일단 상대투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날인 지난달 30일 경기부터 추신수를 1번 타자로 내보내고 있다. 추신수는 국내 복귀 후 2번 타자(70타석)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3번 타자(21타석)로도 간간이 출장했으나 1번 타자로 나가는 것은 이번 3연전이 처음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맡았던 타순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735경기(44.5%)를 1번 타자로 출장했다.

SSG가 추신수를 톱타자로 기용하는 것은 ‘1번 최지훈’ 카드가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SG가 1번 타자로 낙점했던 최지훈은 19경기에서 타율 0.136, 출루율 0.304를 기록하고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정비하면서 타격감을 찾아오라는 감독의 주문이었다.

SSG는 최지훈을 대신해 오준혁, 정진기 등을 1번 타자로 시험해봤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로 눈을 돌렸고, 추신수는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두산과 3연전에서 14타수 5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3연전 타율이 0.357다. 2일 경기만 보면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2회엔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볼을 고르는 능력도 있고 장타력도 있고 안타도 조금씩 계속 생산하고 있다”며 “상대 투수들에게 이런 모습이 압박감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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