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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73분’ 첼시 위민, 바르셀로나에 0-4 완패…UWCL 준우승

첼시 위민의 지소연이 17일 스웨덴 예테보리의 감라 울레비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르셀로나 페메니노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예테보리 | AP연합뉴스

지소연(30)이 73분을 소화한 첼시 위민(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첼시는 17일 스웨덴 예테보리의 감라 울레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페메니노(스페인)와 2020~2021 UWCL 결승전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지소연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28분 에린 커스버트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로써 창단 후 첫 UWCL 우승을 꿈꾸던 첼시는 유럽 제패에 실패하며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와 위민 리그컵에서 정상에 올라 더블(2관왕)을 달성한 첼시는 UWCL와 위민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4개 대회 석권을 노렸지만 UWCL 우승 실패로 그 꿈을 이룰 수는 없게 됐다.

2018~2019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 1-4로 무릎을 꿇었던 바르셀로나는 2년 전의 아쉬움을 씻고 처음으로 유럽 정상을 차지했다. 스페인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여자팀의 우승으로 바르셀로나는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남녀 대회 모두 우승을 경험한 구단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첼시는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자책골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는 등 초반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멜라니 로이폴츠의 몸에 맞은 공이 그대로 첼시 골대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전반 14분에는 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아이타나 본마티가, 15분 뒤에는 카롤리네 그라함 한센이 한 골씩을 더하면서 바르셀로나가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전반을 완벽하게 압도당한 첼시는 후반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엿봤으나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28분에는 샘커와 지소연을 베서니 잉글랜드, 커스버트로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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