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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폭행’ 벨기에 대사 부인 “면책 특권 포기 못해”

YTN 뉴스 방송 캡처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가 부인이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것과 관련해 면책특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벨기에대사 측으로부터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14일 확인했다”며 “통상 절차대로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르면 외교관과 그 가족은 주재국의 형사처벌 절차로부터 면제받는 특권을 부여받는다.

앞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4월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옷가게에서 신발을 신은 채 옷을 입어보려고 하자 구매 여부를 확인한 직원의 뺨을 때려 경찰에 입건됐다. 외교부는 같은달 20일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 벨기에대사관 공관 차석을 불러 수사 협조와 사과를 권고했다.

사건 당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던 주한벨기에 대사관은 이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뒤늦게 사과했다. 대사관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4월 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거나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사관 측은 “대사는 그의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며 “그러나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다. 우리는 대사 부인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여,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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