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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생큐” 첼시·터키 베식타시 챔스 본선 티켓 확보에 화색

토트넘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이 24일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전에서 승리한 뒤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토트넘의 나비효과가 첼시를 건너 터키 베식타시까지 이어졌다. 두 팀 팬들이 토트넘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스터시티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4-2로 이겼다. 최종전 결과, 이미 우승과 2위를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승점 86)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74)에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를 2-0으로 꺾은 리버풀(승점 69)이 3위로 올라선 가운데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한 첼시(승점 67)가 ‘톱 4’를 지키면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레스터시티는 토트넘에 승리할 경우 첼시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수 있었으나 홈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유로파리그 티켓으로 밀렸다. 토트넘은 역전승으로 7위 자리를 지켜내 다음 시즌 처음 시작되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을 확보했다.

토트넘의 막판 분발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게 된 첼시가 가장 큰 덕을 봤다. 토트넘의 승리를 전하는 공식 SNS에는 첼시 팬들이 몰려와 “생큐 토트넘”을 외치는 글이 넘쳤다. 특히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에게 감사를 전하는 글이 쏟아졌다.

첼시 만이 아니었다. 스포츠매체 비인스포츠 터키판은 “첼시와 토트넘에 베식타시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EPL에서 레스터가 4위가 되고 첼시가 5위가 될 경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럴 경우 EPL 1~4위는 물론 5위 첼시도 결승에 진출한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얻게 된다. EPL 5팀이 티켓을 따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첼시가 4위로 확정되면서 EPL은 4장의 티켓으로 확정됐다. 이로 인해 터키리그 우승팀 베식타스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보하게 됐다. EPL에서 5장의 티켓을 가져갈 경우 베식타시는 본선에 직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토트넘이 레스터시티를 잡게 되면서 첼시와 베식타스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정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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