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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메디병원의 위클리 건강체크]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점점 젊어지고 있는 이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인체가 노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화 과정에 놓이면 신체 각 기능은 제 역할을 점차 잃어가고 체력부터 면역력까지 다양한 부분까지 저하되어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보통 노화 현상은 얼굴에 생긴 주름으로 먼저 체감한다고 하지만 무릎관절도 빠질 수 없다. 무릎관절은 평소 운동량이 많고 신체의 하중을 견뎌야하는 관절 중 하나에 속해 본격적인 노화 과정에 접어들면 ‘무릎이 쑤시고 아픈 통증’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 때문에 사람들은 무릎통증을 노년층이나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이렇게 무릎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인 경우이며 노화에 따른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 받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자인메디병원 관절센터 정화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그런데 최근 들어 이 같은 보편적인 생각을 뒤집는 한 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바로 퇴행성관절염이 노년층, 중장년층이 아닌 ‘젊은층’에게도 꽤 높은 비율로 발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로,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20대 환자가 무려 32%, 30대 환자들은 22%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도대체 어쩌다 젊은층들의 무릎관절에 이토록 빨리 ‘노화’와 연관이 많은 퇴행성관절염이 찾아오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먼저 과격한 운동에 따른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연골 손상 정도와 연골세포의 죽음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사이에는 확실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져 있다. 젊은층들은 젊음을 앞세워 과격한 운동 중 발생한 부상에 소극적인 대처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칫 잘못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하는 주범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단짠’이라 불리는 식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고나트륨, 고당분 음식을 번갈아가며 섭취하는 달고 짠 음식위주의 식습관은 뼈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칼슘 섭취를 어렵게 한다. 결국 좋지 못한 식습관은 비만 및 각종 성인병을 유발함은 물론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근력 저하 등으로 무릎 연골을 마모시켜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한 번 발병한 퇴행성관절염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심해진다. 따라서 아무리 젊다고 하더라도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조기 진단 및 대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빠르게 내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초기나 중기 이후의 경우 관절 내시경 수술, 줄기세포 치료 등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므로 의료진과 상세한 상담이 필수다.

마지막으로 젊은층의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과 달리 스포츠손상, 나쁜 생활습관 등으로 발병될 확률이 높아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과 동시에 안전하고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관리를 반드시 병행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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