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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레드벨벳’ 가사 두고 불거진 성희롱 논란

라비가 최근 발매한 곡 ‘레드벨벳’을 두고 가사에 언급된 멤버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면서 팬들 간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제공

최근 홀로서기를 시작한 빅스 멤버 라비가 가사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라비는 3일 자신의 4번째 미니 솔로 앨범 ‘로지스’(ROSES)를 발매했다. 소속사 그린블루는 “‘로지스’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감각적인 가사와 사운드로 다양하게 시작화했다”며 “한층 다채로워진 라비의 음악정 성장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 7곡이 수록됐고 전곡을 라비가 직접 작사·작곡했다.

누리꾼들의 화두에 오른 곡은 이번 앨범에 포함된 ‘레드벨벳’(RED VELVET)이란 곡이다. 곡 명 자체가 ‘레드벨벳’인데다 레드벨벳의 곡 ‘덤덤’(Dumd Umd)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등이 가사에 포함됐다.

이뿐 아니라 레드벨벳의 멤버인 조이의 본명 ‘수영’과 다른 멤버인 예리 등의 단어가 라비가 작곡한 ‘레드벨벳’ 가사에 포함돼 있었다.

언론 또한 이에 주목했다.

라비는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레드벨벳’은 케이크 같은 레드벨벳에 대한 이야기”라며 “레드벨벳이라는 소재를 빌려 달달한 온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오히려 재미있게 만들어 보자고 해 이렇게 됐다”고 한 라비는 ‘레드벨벳과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팬덤의 의견이 분분해졌다. 친분조차 없는 그룹과 멤버들의 이름을 자신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곡 가사에 넣는다는 것은 ‘무례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가사에서 언급된 레드벨벳 멤버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더 크게 베어 물어줄래’ 등 자극적인 표현이 섞인 가사로 인해 레드벨벳에 대한 성희롱 문제제기까지 나왔다.

라비가 레드벨벳과 관련한 가사를 언급하기 위해 멤버들이나 소속사에 공식적인 허락을 받았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레드벨벳과 친분이 없다고 말한 라비지만 멤버와 협업 작업을 진행한 적은 있다. 라비는 지난해 8월 쿨의 ‘애상’ 리메이크 음원을 레드벨벳 멤버 예리와 업텐션 멤버 김우석과 함께 작업해 발매했다. 이들은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해 연기의 합까지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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