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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장근석 “양극성장애 대체복무…거짓말도 아니고 어쩔 수 없다 생각”

배우 겸 가수 장근석이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양극성장애’와 ‘군입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 SNS

장근석이 과거 앓았던 양극성 장애와 군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군제대 후 싱글곡 ‘스타’와 ‘이모션’을 발표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겸 가수 장근석이 최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한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장근석은 5일 공개된 ‘야후(재팬)뉴스’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1년 일본 도쿄돔 공연 후 양극성장애(조울증)를 앓았던 일과 사회복무요원(대체복무)으로 마친 자신의 군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한 입장을 털어놨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그가 양극성 장애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고 입소해 ‘병역특례가 아니냐’는 의혹이 인 바 있다.

장근석은 2018년 발병한 양극성 장애에 대해 “중학교 때부터 꿈이었던 2011년 도쿄돔 단독 공연을 성공한 직후 다음날 아침에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인생의 꿈이 실현됐는데, ‘그럼 지금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미래가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양극성장애로 인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다고 소속사가 공식 발표를 했고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거짓말도 아니고 어쩔수 없다. 이것도 인생’이라는 생각이었다. 이전부터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질문을 받아도 정직하게 말하는 타입이었는데 굳이 듣는 사람도 없었다. 무대 위나 카메라 앞에서 퍼포먼스에 집중해야 했고 ‘힘들다’고 말해도 모두 걱정을 끼치기 때문에 20대에는 ‘힘들다’는 말을 공개 석상에서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겸 가수 장근석이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양극성장애’와 ‘군입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 SNS

장근석은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대체 복무를 하던 이야기도 가감없이 전했다. 그는 연예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했고 긍정적인 마음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생활 중)엑셀로 숫자를 입력했다. 청소나 설거지를 하거나 선풍기 50대를 나르기도 했다. 정해진 루틴은 없고 출근해 긴장한 채로 기다리고 있으면 전화로 ‘장근석군 이리 와’하면 ‘네!’하고 달려가서 뭐든 했다. 내가 30년 가까이 했던 일과는 전혀 달랐다”고 언급했다.

장근석은 대체 복무로 비연예인의 삶을 경험하며 ‘자신이 세상의 주인공이고 최고’라는 마음에서 누구나 자기 세상의 주인공인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담당했던 네 살 위 부장님은 한 달에 한 번 골프를 치러가는 것이 꿈이었다. 그 옆에는 주식에 열중인 사람도 있었다. 저마다 좋아하는 것을 갖고 있었고 자기 삶의 온전한 주인공들이었다”며 “(연예계 생활에서) 나는 원래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항상 상대방을 의심하고 내가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의 문을 닫아왔다. 군 생활은 세상에 여러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했고 내가 판단할 기준은 없다는 걸 알았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긍정적인 기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활동에 대해 “SNS에서 쓰는 ‘야메셰프’라는 별명으로 요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심각한 러브스토리도 연기해보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장근석은 군 제대 후 연이어 싱글곡을 발표해 일본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지난 3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스타’는 일본 라인 뮤직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지난 5월에 발표한 신곡 ‘이모션’은 라인뮤직, 일본 아이튠즈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프린스’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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