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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스승’ 헤이즈, 잉글랜드 차기 감독으로” 축구팬 열광 왜?

엠마 헤이즈 첼시 위민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지소연 스승 헤이즈를 잉글랜드 차기 국대 감독으로.’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첼시 위민의 감독 엠마 헤이즈의 놀라운 통찰과 분석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차기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스포츠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5일 “잉글랜드 팬들이 헤이즈 감독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완전히 확신한다”고 전했다.

헤이즈가 TV 분석에서 빼어난 전략가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첼시의 여성팀 첼시 위민을 이끌고 있는 헤이즈 감독은 최근 ITV 해설위원으로 위촉돼 로이 킨, 개리 네빌 등과 함께 유로2020 경기를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기고 글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헤이즈 감독은 크로아니타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앞서 ‘잉글랜드가 홀딩 미드필더 2명을 둬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상세하게 경기를 예측했다.

실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데클란 라이스와 캘빈 필립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해 중원 안정을 꾀하면서 1-0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헤이즈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현 주소는 물론 상대팀의 약점과 공략법을 완벽하게 분석했다. 그의 통찰력에 축구팬들이 놀라움을 나타냈다.

크로아티아전이 끝난 뒤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SNS에서 헤이즈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헤이즈의 빼어난 분석력에 축구팬들이 열광한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헤이즈를 다음 국대 감독으로 뽑아야 한다. 사우스게이트보다 훨씬 나은 감독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팬은 첼시에서의 성공을 거론하며 “그의 능력은 이미 여자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충분히 남자팀에서도 재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이즈는 올 시즌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까지 끌어올리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초에는 잉글랜드 리그원의 윔블던이 감독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헤이즈는 “이는 여성 감독에겐 승진”이라는 주위의 평가에 “그런 말은 모욕”이라며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냈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통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헤이즈가 성별을 지우고 잉글랜드 축구 주류에서 자리를 다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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