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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위가 수두룩, 개인 타이틀 경쟁도 혼전

NC 양의지. 연합뉴스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의 양상이 시즌 초반 팀 순위 경쟁과 닮아 있다. 상위권 선수들이 공동 1·2위 그룹을 형성하고,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서로 자리를 바꾸고 있다. 팀 순위는 강·중·약팀으로 분화되기 시작했지만 개인 타이틀은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개인 타이틀 중에서 21일 현재 최대 격전지는 투수 다승 부문이다.

에릭 요키시(키움),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이상 삼성) 등 3명이 8승을 거두고 나란히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을 바짝 뒤쫓고 있는 7승 그룹은 5명에 이른다. 드류 루친스키(NC), 워커 로켓, 최원준(이상 두산), 앤드류 수아레즈(LG), 김민우(한화)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아래로 6승 그룹이 또 5명이다.

지난 7일 기준 다승 공동 1위(7승)는 원태인과 수아레즈였다. 그러나 그 후 현재까지 원태인이 1승을 추가하는 동안 요키시, 뷰캐넌, 루친스키가 각각 2승을 더 올렸고 수아레즈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순위표의 면면이 바뀌었다. 선두가 한 걸음 달아나면 추격자들이 두 걸음을 따라붙고 있어 아직 독주하는 투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타격에선 홈런 부문이 예측불가다. 지난 15~20일 한 주간 NC 양의지가 4홈런을 몰아 치고 단숨에 홈런 공동 1위(16개)로 도약하면서 상위권의 공기가 바뀌었다. 현재 호세 피렐라(삼성), 최정(SSG)가 양의지와 함께 공동 1위다.

바로 아래 15홈런 그룹에는 김재환(두산)과 제이미 로맥(SSG)이 있고 14홈런 그룹에 애런 알테어(NC), 양석환(두산) 등 또 2명이 있다.

지난 10일만 해도 알테어는 김재환, 피렐라와 공동 1위(14개)였다. 그 후 현재까지 알테어의 방망이는 침묵하고 있고 최정이 3개, 피렐라·로맥·양석환이 2개씩을 더 쳤다. 주춤하면 따라잡히고 역전당한다.

양의지가 갑자기 부상하면서 홈런 경쟁은 더 다채로워졌다. 또 다른 선수가 홈런을 몰아 치고 공동 1위로 뛰어오를 가능성도 항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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