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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구 ‘드림팀’ 확정…라빈, 그랜트 합류

2016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 올라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달 도쿄올림픽에서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12명이 확정됐다. 모두 미국프로농구(NBA) 리그 간판급 선수로 구성된 ‘드림팀’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4일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잭 라빈(시카고)과 제러미 그랜트(디트로이트)가 합류하면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12명이 정해졌다”고 전했다.

선수 명단을 보면 올시즌 정규리그 평균 득점 2·3위에 오른 브래들리 빌(워싱턴)과 데이미언 릴러드(포틀랜드)가 포함됐고, 브루클린의 기둥 케빈 듀랜트도 이름을 올렸다. 마이애미의 주전 센터 뱀 아데바요를 비롯해 피닉스의 가드 데빈 부커, 보스턴의 심장 제이슨 테이텀이 포함됐다. 이밖에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크리스 미들턴, 즈루 홀리데이(이상 밀워키)가 선발됐다.

대표팀 사령탑은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이 맡았다.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등 스타급 플레이어들은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제임스는 올 여름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스페이스 잼:어 뉴 레거시> 홍보에 나설 예정이고 커리는 휴식을 택했다. 하든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제외됐다.

그럼에도 미국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이들의 기량만으로 다른 팀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미국과 경쟁할 만한 팀으로는 프랑스와 스페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세르비아·리투아니아·슬로베니아 등 동구권 팀들이 꼽힌다. 2019년 농구월드컵 8강에서 미국을 꺾은 프랑스에는 NB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루디 고베어(유타)가 버티고 있고, 올시즌 최우수선수(MVP) 루카 돈치치(댈러스)가 합류한 슬로베니아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도쿄올림픽에서 A조에 편성된 미국은 7월 25일 프랑스, 28일 이란, 31일 예선 통과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미국 남자농구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치자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는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칼 말론, 찰스 바클리, 패트릭 유잉 등 NBA 톱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결성, 금메달을 획득해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제외하고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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