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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멘토 KB! 이달의 우수 장학생]세상을 그리는 미술작가를 꿈꾸다

박성경 장학생

세상을 그리는 미술작가를 꿈꾸는 함사랑지역아동센터 박성경 장학생(인천예술고등학교 3학년)과 성장관리 멘토 윤현숙 선생님(함사랑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을 만났다.

그림 특유의 고요함에 빠져 세상을 그리는 박성경 장학생의 꿈은 미술작가다. 초등학교 시절 미술에 재미를 느껴 중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지금 고3이 됐다고 한다. 어떤 작가가 되길 희망하는지 묻자 “현대인들의 인류애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통합과 연민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단절이 만연한 요즘, 사랑과 사람의 가치를 전하는 작가가 되고싶어요”라고 대답했다.

박성경 장학생은 예술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스터디를 통해 내신에도 신경 쓰며, 대학입시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동안 슬럼프가 찾아올 때는 없었는지 묻자 “예술가가 되기 위해 예고에 입학했지만, 획일화된 실기 수업과 정해진 답안은 제 창의력을 무너뜨리는 것 같아 회의감이 들곤 했어요.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실기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순간순간 찾아오는 무기력함과 체력고갈이에요. 컨디션이 안 좋을 때면 무기력함에 무너져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이어서 극복 방법에 대해 물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은 기계적인 저의 일상이었어요. 매일 똑같은 일상을 지내다 보면, 무기력함도 무상해지고 다시금 제 인생의 목표와 꿈이 보이더라고요.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일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포기하지 않음으로 견뎌냅니다.”

지역아동센터의 경험과 KB장학금이 지금의 자신을 만드는 데 어떤 역할을 해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어릴 때 저는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아이였어요. 또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가지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역아동센터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지내면서 성격이 밝아졌고, 센터의 도움으로 학업성적도 오르니 더 좋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긍정적인 아이로 변하더라고요. 그리고 장학금을 지원받으면서 미술을 배울 수 있었고,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미술도구도 사고 학원도 다니며 예고까지 다니게 돼 꿈에 한 걸음씩 도전할 수 있었어요”라고 애정이 담긴 대답을 했다. “지금까지 저를 지원해 주신 KB장학금과 이끌어 주신 멘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작가가 돼 보답하고, 베풀며 살겠습니다”라는 감사인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윤현숙 멘토에게는 박성경 학생에 대해 물었다.

“성경이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한 학생이었어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미술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하는 의지가 보여 그 꿈을 응원하고자 장학생으로 추천했습니다.”

박성경 학생에 대해 기억에 남는 일화로는 “그림뿐만 아니라 악기도 배워 매년 문화축제와 청소년문화예술축제, 가온누리정기연주회에 참여하고 영재미술교육과 학교 동아리 등 바쁜 일정을 계획성 있게 소화하더라고요. 특히 예고 진학 시 6과목 A등급이 나와 성적점수는 만점을 받으며 기뻐하던 아이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라고 들려줬다.

이어 “예고를 준비하며, 바쁜 일정을 계획적으로 소화해 내는 네 모습을 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이런 모습이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앞으로도 네 꿈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네 본연의 모습을 잊지 않길 바란다.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제가 존경하는 미술작가는 데미안 허스트입니다. 상어 작품으로 유명한 젊은 작가인데요.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파격적인 작품을 내놓는 그의 담력과 실행력을 정말 닮고 싶습니다.”

데미안 허스트처럼 틀을 벗어난 전혀 새로운,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 ‘깨어 있는 미술작가’가 되고 싶다는 박성경 장학생은 어려서부터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온 듯하다. 그런 극복 과정 속에서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고, 그 속에서 데미안 허스트가 젊은 나이에 죽음을 주제로 형식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예술을 탄생시켜 결국 성공한 것처럼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만들고 전파하는 작가의 꿈을 이루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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