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급격히 불어난 체중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복부비만이 된 이들은 건강관리에도 빨간 비상등이 켜져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복부비만은 여러 비만 중에서도 인체의 중심이라 불리는 척추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르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복부비만은 어느 연령대에게나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년층, 또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노화와 함께 복부비만이 찾아오면 평소보다 복부 부담이 척추에 가해지고 이와 동시에 척추를 튼튼하게 지지하던 근육과 인대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 중년 여성은 폐경기를 겪으며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감소될 확률이 높은데, 이는 척추 건강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어 허리디스크에 취약한 상태에 이르게 만든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복부비만에 허리둘레가 큰 여성들은 허리통증을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허리디스크는 진행성 질환으로 발병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후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 보존적 치료 및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하여 증상을 개선시킨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피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만성적인 허리통증과 더불어 다리 방사통이 심해 정상적인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불편함이 따르는데,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 및 하반신 마비에 이를 수도 있어 더 늦지 않게 내원하여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와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 예방이다. 복부비만으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적정 체중’을 유지하길 권한다. 다만 허리에 부담이 되는 운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 잘못하면 허리디스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유발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로, 일상 생활화하는 것을 권한다.
바른 자세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척추 건강에는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구부정한 허리, 거북이처럼 목만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또 틈틈이 굳은 허리를 부드럽게 이완시켜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실천하길 권한다. 허리가 유연해야 허리디스크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년여성은 노화에 따른 피부 관리에만 신경 쓰는 일이 많다. 그러나 피부 노화로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진 것처럼 척추에도 노화가 찾아왔다는 점을 잊지 말고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자세로 척추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