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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밥이 되어라’ 재희-정우연, 아름다운 추억 속 이별

MBC 방송 캡처

‘밥이 되어라’가 아름다운 이별을 선사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세상을 떠난 경수(재희)와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웨딩드레스를 입은 영신의 모습에 경수는 “정말 예쁘구나. 정말 예뻐”라며 감탄했다. 폐암이 뇌로 전이돼서 기억력의 장애를 보이던 경수는 밥집 식구들부터 영신까지 모두의 안부를 물었다.

경수는 영신에게 “결혼식 축하해. 아저씨가 우리 영신이 결혼식 얼마나 기뻐하는지 알지? 행복해야 한다”라고 축복했다.

그의 손을 잡은 영신은 “아저씨,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저씨 사랑해요”라고 고백해 경수를 눈물짓게 했다.

정훈(권혁)과 영신은 완수(김정호)에게 주례를 부탁한 뒤 맹순(김민경) 집을 찾아 결혼 소식을 전했다.

정훈은 영신에게 “난 언제나 널 사랑했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살면서 더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괜찮아. 잘 할 수 있을 거야 우린”이라고 전했다.

완수와 세진(오영실)은 영신의 결혼에 새삼스러운 기분을 느꼈다. 세진은 “당연히 잘 살 거야. 좋아하면 살지. 좋아하면 잘 살 수 있어”라고 이야기했다.

MBC 방송 캡처

오복(조한준)과 다정(강다현)은 영신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다정은 “너 여덟 살 때 여기 오고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아이들이 태어날 거고 우리가 이곳에서 자랐듯이 우리 아이들이 자라겠네”라고 말했다.

영신은 “여기서 너무 살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지, 어디를 가도 늘 여기로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라고 말했고 네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오래오래 잘 살기로 약속했다.

한편 병실에서 눈을 뜬 경수는 숙정(김혜옥)에게 “엄마 오늘 며칠이에요? 영신이 결혼식까지 며칠 남았어요?”라고 물었다. 숙정은 “어제도 물었잖아. 2주밖에 안남았잖아”라고 답했다.

경수는 “어제도 물었어요? 내가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라고 아득하게 말했다.

밥집 영업을 끝낸 영신은 어릴 때 경수와의 시간을 회상했다.

MBC 방송 캡처

정훈과 영신의 결혼식 날, 신부 대기실에 있는 영신을 본 민경(최수린)은 그의 모습에 감탄했다. 경수가 왔다는 소식에 영신은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신랑 신부 행진 때 영신과 눈을 맞추던 경수는 눈을 감았다.

다정과 오복의 어머니는 옷가게를 운영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고, 오복의 아버지와 경철(김영호)는 밭일을 함께 했다.

골프에 나선 숙정은 자꾸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고 종권은 그에게 윽박질렀다. 숙정은 “원래 골프랑 운전은 남편한테 못 배운대. 마치 인간이 당연히 해야 할 걸 자기 마누라만 못하는 것처럼 자존심을 긁어대니까. 어떤 여자는 남편한테 운전 배우다가 이혼할 뻔했대. 나는 당신한테 골프 배우다가 이혼하겠어. 나 안 해 이거”라고 화냈다.

그 모습에 숙정은 달래던 종권은 결국 티격태격했고 숙정은 “법원에서 만나요 그럼”이라며 골프장을 벗어나며 평범한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MBC 방송 캡처

갈치조림을 차린 밥집에 모인 가족들은 오복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소식에 모두 웃음 지었다. 그 모습에 정훈은 “오복이는 선생님, 나는 시골 의사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복이는 선생님의 뒤를 이어 제자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이고, 다정이는 아줌마처럼 인자한 선생님 사모님이 될 거고 나는 읍내 작은 병원에 시골 의사가 돼 있겠지. 영신이는 지금처럼 따듯한 저녁을 정성껏 준비해놓고 허기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겠지”라며 미래를 그렸다.

경수를 찾은 영신은 ‘그는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고, 나는 추억을 간직한 채 남겨진 날들을 살아간다’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한편 MBC 드라마 ‘밥이 되어라’는 오늘(2일) 120부작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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