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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키움 홍원기 감독 “아내 병간호 출국 브리검 상황 파악 아직, 가족이 건강하길 기원할 뿐…”

키움의 외국인 투수 브리검이 지난달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5회초 5이닝 만에 KIA에게 점수를 허용한 후 어두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홍원기 감독이 아내 병간호를 위해 급히 미국으로 떠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3)의 안녕을 기원했다.

홍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의 휴식기 훈련에 앞서 기자와 만나 미국으로 떠난 브리검의 근황을 전했다. 홍 감독은 “아직 현지에서 브리검의 가족과 관련한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면서 “돌아오게 되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변수가 팀에 영향을 주다보니 조심스럽게 상황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선수가 시즌 전반기가 종료 선언이 되기 전에 가게 돼 팀으로서도 큰 결단이 필요했다”면서 “가서 가족의 건강을 확인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제일 중요한 건 가족의 건강이고, 그러한 환경을 통해 집중할 수 있어야 외국인 선수에게도 팀에게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검은 앞서 지난 10일 아내의 갑작스러운 건강악화 소식을 전했고 11일 홍원기 감독과의 면담 이후 12일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구단은 현재 복귀 후 자가격리까지 다음 달 10일 휴식기가 끝나기 전까지 마무리되는 상황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현지에서의 상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 13일 영입된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의 입국일자에 대해서도 “현지에서 준비는 됐다고 보고는 받았지만 아직 비자발급이 남아있어 언제 비행기를 탄다고 아직은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될 정도로 유망주였던 크레익에 대해 “빠른 공이나 수비 적응은 문제없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어려워했던 한국 투수들의 유인구에 대한 적응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역시 적응을 잘 하고 일본으로 간 샌즈의 기량만 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날 훈련을 마지막으로 고척스카이돔 단독 훈련을 마치고 17일과 18일은 오후 대표팀 훈련을 위해 오전 훈련에만 나선다. 이후 휴식기에는 퓨처스의 고양 훈련장으로 자리를 옮겨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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