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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김지은·장재근 등 육상 스타들, 이봉주 랜선 마라톤 동참…이봉주 "다시 뛰어 보답"

김국영, 김지은, 장재근 등 육상 전현직 스타들과 육상계 인사들이 이봉주 쾌유 기원 전국민 랜선 마라톤에 동참했다.

19일 이봉주 랜선 마라톤 홈페이지 ‘참가 기록 인증’에는 100개 가까운 인증 사진들이 게재돼 있다. 이봉주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번호표, 페이스메이커 인증 기념 메달 등을 들고 찍은 사진들이다.

그 중에는 육상 스타들 사진이 눈에 띈다. 남자육상 100m 한국기록(10초07)을 보유한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은 999번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999번은 100m 9초대 진입이라는 김국영의 최종 목표를 상징하는 번호다. 김국영은 “마라톤의 전설, 이봉주 선배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고 적었다.

김국영, 김지은, 장재근 감독

여자 400m, 400m허들 강자인 유튜브 스타 김지은(전북도시개발공사)도 이봉주를 응원했다. 김지은은 “선배님은 우리의 영웅이십니다.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김지은은 ‘육상계 이영애’로 불린다. 육상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도 출중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릴 때 단거리 선수로 시작해 지금은 400m, 400mH 등 중거리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시안게임 2관왕, 남자 200m 전설 장재근 서울시청 감독도 동참했다. 장 감독은 “대한민국의 희망 육상, 이봉주 선수. 영원히 선수로 불릴 수 있게끔 완쾌해 또 보길 바랍니다”고 적었다. 이봉주가 병마와 싸우면서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찰 정도로 몸이 안 좋다는 걸 장 감독은 무척 안쓰러워했다.

김태진 한국실업육상연맹 회장은 배번 1번으로 행사를 이끌었다. 1번은 이번 랜선 마라톤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을 상징하는 번호다. 김 회장은 배번호에 “이봉주 선수가 국민을 위하여 뛰어주셨지만 이제 국민이 이봉주 선수의 쾌유를 기원하며 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태진 한국실업육상연맹 회장, 서미석씨, 노문선 부천시육상연맹회장(왼쪽부터)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부천시육상연맹 노문선 회장은 아내 서미석씨와 함께 부천종합운동장 트랙을 뛴 뒤 행사에 참여했다. 노 회장은 “내가 잘 뛰는 것은 타고났다기보다는 노력했기 때문이다”는 이봉주 명언을 배번호에 적었다. 서씨는 “지지마라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부천시청,해남군청 실업팀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부천시청 신임식 감독을 비롯해 손유나,박서연,박혜주,방민지,최윤지 등 선수도 레이스에 참가했다. 해남군청에서는 박한수 감독과 함께 임경민, 박기란, 김종현, 김현진, 신미란이 이봉주를 위해 달렸다.

최경선(제천시청), 우상혁(국군체육부대) 등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국가대표들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들은 올림픽이 끝난 8월 말 대전에서 열리는 8월 농민사랑@2021 대전 전국실업육상 챔피언십(대전)에 참여해 이봉주 랜선 마라톤에 힘을 보탠다.

한편, 18일 현재 랜선 마라톤에 참여한 사람은 총 523명이며 레이스한 거리 총합은 6795㎞다. 이봉주 치료비로 모금된 금액은 1인당 5000원씩, 총 261만5000원이다. 랜선 마라톤 행사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이봉주는 “홈페이지 인증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이런 많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다시 일어나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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