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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디즈니’ 본격화 하는 넥슨

넥슨이 최근 월트디즈니 출신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를 영입하고 관련 조직을 신설해 관심을 모은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넥슨은 지난 16일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CS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정주 NXC회장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넥슨의 글로벌 전략, 인수 합병(M&A), IP(지식재산권) 관리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닉 반 다이크 부사장은 특히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넥슨 IP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을 위해 신설하는 ‘넥슨 필름 & 텔레비전’의 조직 총괄도 겸임한다.

2014~2019년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의 필름 & 텔레비전 부문 대표를 역임한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월트 디즈니에서 10년간 기업 전략 및 사업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특히 디즈니 재직 기간 픽사, 마블 및 루카스필름 인수와 디즈니 사업 전반의 전략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받는다.

넥슨은 앞서 지난해 11월 월트디즈니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한 케빈 메이어를 사외외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케빈 메이어 사외이사는 디즈니에서 픽사, 마블 엔터테인먼트, 루카스필름, 폭스 등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전문가다. 특히 2018년에는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 등 신규 서비스 론칭과 글로벌 채널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등 새로운 비전 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넥슨 비전의 롤모델은 디즈니인 셈. 넥슨은 디즈니에서 기업의 전략을 수립한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디즈니는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회장이 가장 동경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넥슨 창업 과정을 담은 책 ‘플레이’에서 “부모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디즈니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회사로, 100분의 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해 넥슨 매각 시도 당시에도 김 회장이 디즈니에 넥슨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미국 헤즈브로, 일본 반다이남코, 코나미, 세가 등 해외 유명 IP 기업에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확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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