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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ing] “메달 도둑 맞았다”…이다빈에 역전패 한 英태권도 선수 주장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영국의 비앙카 워크던이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준결승에서 이다빈(25·서울특별시청)에게 역전 발차기를 허용해 패했던 영국 선수가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태권도 대표 비앙카 워크던(30)은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동메달을 딴 후 지난 2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다빈과 맞섰던 준결승 경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워크던은 “메달을 따 기쁘지만 원했던 메달 색이 아니”라며 “준결승에서 내 마음과 영혼을 바쳤지만, 심판 판정과 관련해 운이 나빴다”고 말했다.

특히 워크던은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딸 기회를 “도둑맞았다”고 표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심판이 애매했다. 이다빈이 발차기를 하기 전 나를 붙잡았다. 벌점을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다빈은 지난 27일 열렸던 대회 준결승에서 2점차로 뒤지던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회심의 발차기를 워크던의 헤드기어에 성공시켰다.

당시 워크던은 이다빈을 손으로 잡고 넘어뜨리는 등 반칙을 해 8점을 감점 받았다. 이 과정에서 워크던이 득점하면서 한국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결과가 두 차례 정정되기도 했다.

이다빈은 결국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에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워크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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