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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는 형님’ 박준규-안재모-박동빈, 영원한 야인의 추억

JTBC 방송 캡처

‘아는 형님’ 박준규, 안재모, 박동빈이 야인 입담을 뽐냈다.

31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박준규, 안재모, 박동빈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야인시대’의 주역 쌍칼 박준규의 김두한 안재모에 이어 독사 박동빈의 등장에 멤버들은 의아함을 보였다.

중년 김두한 시기에 출연한 독사인 박동빈은 “너네 진짜 나 몰라?”라며 주스를 들이켜 주르륵 흘려보내 신원을 증명했다.

안재모가 상황 재연을 도와주자 박동빈은 다시 주스를 주르륵 흘려 폭소케했다.

JTBC 방송 캡처

박준규는 ‘야인시대’에서 대장들이 싸우는 모습을 설명하자 안재모는 “17회 나오면서 1번 싸워놓고 뭘 이렇게 자랑하냐”라고 폭로했다.

이에 박준규는“그전에 많이 싸웠어!”라고 했고 안재모는 “43회 하면서 52번 싸웠어”라고 받아쳤고 박동빈은 “난 140번 싸웠어”라는 말로 정리했다.

124회 중 쌍칼의 출연분에 관해 박준규는 “만주 가기 전 17회랑 컴백한 것까지 1회로 124중 18회 출연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124회 다 나온 줄 알아”라며 강렬했던 캐릭터를 자랑했다.

‘무인시대’에서도 쌍칼을 든 박준규는 “이걸 혼자 달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묶어 주고 해야한다. 그럼 쉬는 시간에 어디 기대지도 못하고 앉아 쉬어야 하는 데 너무 불편했다. 의상팀이 와서 풀어줘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칼을 뽑아서 멋있게 꼽아야 하는데 이게 꼽히냐고. 손이 짧아서 안 꽂혀”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박동빈은 화제의 주스 신이 편집될 뻔한 사연으로 “주스 신 대본에서는 ‘굉장히 놀란다. 뿜는다’라고 돼 있었다. 어떻게 놀랄 것인지 고민하고 감독님도 모르게 준비했다. 현장에서 NG가 난 줄 알고 ‘안 돼’라고 했고 제작진은 아침 시간에 더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완전히 그 신을 날리거나 재촬영을 할 뻔했는데 밀고 나갔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상대역 시은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심각한 신에서 혀를 깨물고 웃음을 참더라”라고 덧붙였다.

박동빈은 교우 관계로 ‘나의 구원자 재모’라고 썼다. 그는 “재모랑은 10여 작품 이상 함께했다. 나의 사랑의 오작교다. 결혼 전 아내를 포함해 친한 배우들이 모였었다. 술 한잔하면서 ‘이번 주 일요일에 뭐 해? 두 시에 만나서 결혼할까?’라고 물었다. 그러니까 아내가 ‘미친 거 아니야?’라고 했다. 그 이후 그 친구를 못 만나겠더라. 그때 재모 만나서 어떻게 하냐고 하니 대신 아내한테 어필해주더라. 1년여의 썸 기간 중 재모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해서 결혼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점으로 42 대 1이라고 쓴 안재모는 “딸에게 받은 부탁이 있다. 우리 딸이 가수가 꿈이다. 아이유를 그렇게 좋아한다. 희철이한테 아이유 사인을 받아 달라더라. ‘야인시대’ 노래를 불러서 90점 이상이면 받아 달라”라고 부탁했다.

90점 밑으로 받으면 아이 둘 이수근의 사인을 받기로 한 안재모는 ‘야인’을 열창해 96점을 받아 아이유 사인을 획득했다.

JTBC 방송 캡처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박동빈은 쉰 살 넘게 혼자 산 이유로 이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길을 지나가는데 스님이 아들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더라. 그래서 본명인 박종문이라고 했는데 스님이 ‘이름이 꽃이 너무 많아’라고 했다. 꽃이 원래 여자인데 이름을 바꾸면 일취월장하고 꽃도 떨어진다라고 해서 박동빈이라는 이름을 쓰고 일취월장은 그다지 안 맞고 꽃이 떨어지는 것만 맞았다. 결혼은 쉰둘에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를 독사 아니면 주스 아저씨로 아는데 사람들이 박동빈이라는 이름을 몰랐다. 이 자리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안재모는 살면서 정말 창피했던 순간이 있었다며 ‘야인시대’ 끝나고 앨범을 발매했다고 힌트를 냈다. 그는 “2년 동안 MC를 보던 음악 방송 무대에 앨범을 내고 라이브를 한 거다. 그날 가수들이 깜짝 놀라고 기대를 많이 했다. 내가 리허설 하는데 가수들이 다 나와서 관람했다. 그때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안재모는 “라이브를 처음해보는데 코러스 목소리 밖에 안들리더라. 내 음정이 코러스를 따라갔다. PD님이 토크백을 딱 열더니 ‘재모 씨, 라이브 다음주에 하자’라고 했다. 그때 가수들이 일어나면서 실망한 듯한 모습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너무 창피해서 그 이후로 라이브 공포증이 왔다”라고 전했다.

행사도 많이 다녔다는 안재모는 “행사하면 무대 앞에 손님들이 모이는데 보통 부킹이나 즉석 만남을 한다. 내가 등장하니까 여성 분들이 소리지르고 난리나니까 남성분들이 화가났다. 그때 발라드를 부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반짝하고 뭐가 날라와서 나도 모르게 피했다. 맥주병이 날아오고 병이 조명에 맞아서 깨지고 했다. 다행이 중절모를 쓰고 있었다. 다음부터는 회사 직원들이 총출동했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JTBC 방송 캡처

이어진 ‘쩐의 전쟁’에서는 동전을 선에 가까이 던지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진행됐다. 박준규는 쌍칼 이름에 맞게 동전을 두 개를 던졌지만 선에 근접 못 했다. 이어 등장한 안재모는 투명 동전을 던지며 “예스!”라고 외쳤고 이에 이수근은 “미친 게 틀림 없구만”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제대로 동전을 던진 안재모는 선을 한참 벗어나 쩐의 전쟁은 스라소니 이상민이 1등 해 양평 파의 승리로 돌아갔다.

다음 지옥행 물 폭탄 열차 게임에서는 양평 파와 종로 파가 섞어 앉아 ‘지금’이 들어가는 노래로 시작했다. 서장훈, 강호동에 이어 노래를 부르지 못한 박동빈은 물 폭탄을 맞았고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던 그는 물뱀으로 변신해 폭소케 했다.

제시어 사랑으로 시작된 게임은 시간 초과로 박준규가 물을 맞았다. 그는 물을 맞고 쌍칼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그의 퍼포먼스에 김희철은 “미안한데 지금 쌍칼 너무 리마리오 같았다”라며 그를 놀렸다.

다음 제시어는 동물이었다. 동물이 들어가는 노래가 생각이 안 난 장세진이 물을 맞았다. 또다시 동물 제시어로 게임이 시작됐고 나미꼬로 분장한 서장훈이 물벼락을 맞고 각성해 주먹을 들고 일어나 웃음 짓게 했다.

안재모를 노리고 비를 제시어로 게임을 시작했다. 안재모가 무사히 넘어가자 멤버들은 서두르기 시작했고 시간 초과로 강호동이 물을 맞았다. 마지막 제시어는 밤으로 진행됐고 시간 초과로 결국 안재모가 물벼락을 맞았다.

게임이 끝나고 박동빈은 “‘야인시대’ 후 20여 년 만에 만나서 시원하게 한 판 놀아서 정말 기분 좋았다”라고 전했고 박준규는 “초반보다 점점 팀워크도 맞고 열심히 해서 보기 좋고 너희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장세진은 “늦게라도 같이 놀 수 있어서 말주변이 없지만 너무 좋았다”, 안재모는 “‘야인시대’ 멤버들 불러줘서 너무 고맙다. 딸이 ‘아는 형님’ 찐 팬이다. 이제 조금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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