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자인메디병원의 위클리 건강체크] 100세 건강의 비결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에서 출발

심각한 얼굴로 환자를 바라보는 의사. 떨리는 입술로 환자에게 위암 4기라고 말하자, 환자의 동공이 확대되며 화면이 정지된다. 과거 TV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장면이다. 하지만 요즘은 과거에 비해 주변에서 말기 암환자를 찾아 보기 힘들다. 대부분 초기에 발견돼 적절한 치료로 완쾌되거나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자인메디병원 내과센터 송호진 원장

암과 같은 중한 질병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배경에는 건강검진의 공이 크다. 특히 국가가 시행하는 건강검진이 모든 국민들에 적용됨에 따라 말기에 발견되던 암이 중기 이전에 발견되고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중대한 질병을 스크린하고 관리하는 것이 100세 시대의 건강 비결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건강검진 시기를 놓친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올 해 6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다가 다시 한번 12월까지 추가 연장을 했다. 작년에 국가건강검진 기회를 놓쳤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하여 신청을 하고 인근 병원을 꼭 찾길 바란다.

의사의 입장에서 건강검진을 잘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노하우를 좀 소개하자면 다음의 몇 가지를 챙겨보는 것이 좋다.

첫번째는 검진센터와 내과를 함께 운영하는 병원을 가기를 조언한다. 위대장 내시경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용종이 발견되게 된다. 일부 건강검진만 진행하는 의료기관의 경우 용종 제거를 하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가야 할 수 있다. 이 경우 환자의 불편이 크므로 건강검진 예약을 하기 전에는 검진 시 용종 제거도 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CT나 MRI 장비가 있는 검진센터를 찾는 것이다. 모든 건강검진에 CT나 MRI 촬영이 필수는 아니지만 연령에 따라, 기저 질환에 따라 건강검진 시 MRI를 함께 촬영하면 지나칠 수 있는 질환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뇌 관련 질환에서 그렇다. 그러므로 건강검진 예약 시 MRI와 같은 영상 장비의 유무를 확인하는 동시에 나의 몸 상태를 충분하게 설명하고 검사 항목에 포함할 지 결정하면 좋다.

마지막으로는 특수건강검진을 하는 병원인지 확인하면 좋다. 특수건강검진이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특수 환경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이다. 특수건강검진에서는 유기화합물이나 금속류, 산 및 알칼리류, 가스상 물질류 등의 유해 인자가 몸 안에 잔류하는지 검사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검사를 한다.

특수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병원에서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자격이 있는 의사가 상주해야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필요 없는 검사지만 특수건강검진을 하는 병원이라면 그만큼 일반 건강검진보다는 우수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반증이므로 이런 부분을 찾아 보는 것도 좋겠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