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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에이미가 또… 한국 땅 밟자마자 ‘마약투약 구속’

방송인 에이미가 또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됐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에이미는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시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 됐다. 경찰은 마약 사범들을 수사하던 중 에이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검거했다.

에이미는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에이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8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에이미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에이미가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2008년 올리브 채널 ‘악녀일기’를 통해 유명세를 탄 에이미는 지난 2012년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에이미는 미국 시민권자로,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 서약서를 두 차례 쓰고 국내 체류를 허가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이던 2014년 졸피뎀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에이미에게 출국명령처분을 내렸다.

에이미는 2015년 강제 출국 명령 처분 집해정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항소심에서 패소 하면서 같은 해 12월 미국 LA로 강제 추방됐다. 2017년 동생의 결혼식으로 인해 총영사관의 특별 허가로 일시 귀국했던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오니 역시 고향 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시귀국이 아닌 영구귀국으로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살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구속 소식은 더욱 충격을 안긴다. 강제 출국 후 5년의 입국 금지 기간이 종료돼 한국 땅을 밟은지 불과 7개월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중국 광저우에서 생활하던 에이미는 입국 금지 기간이 끝난 지난 1월 한국에 돌아왔다. 당시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전하며,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다. 새 출발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입국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또 다시 마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영구 추방 의견이 나오는 등 거센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프로포폴에 졸피뎀, 필로폰까지 종목을 달리하며 10년여간 이어지고 있는 마약 논란에 더 이상 ‘새 출발’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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