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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D.P’ 파장, 장동민·허지웅 가혹행위부터 이재진 탈영까지 재조명

‘D.P’의 흥행세가 이어지면서 연예인들이 당했던 각종 가혹행위와 탈영 등의 행위가 재조명받고 있다.

군대 내 가혹행위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D.P’는 탈영병을 추적·체포하는 육군 군사경찰인 군탈체포조를 활약을 그린다. 탈영병들은 각자의 사연을 안고 철창 밖을 벗어나고 이 과정에서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부조리함과 가혹행위가 드러난다.

세계 각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높은 흥행률을 기록하고 있기에 군대, 탈영병, 가혹행위 등의 키워드가 대중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를 겪은 연예인들의 군생활도 마찬가지로 회자되고 있다.

칼럼니스트 허지웅은 자신이 군대 내 가혹행위의 피해자였음을 밝혀 온 이다. 허지웅은 지난 2월 16일 인스타그램에 “살면서 딱 한번 기절할 뻔한 적이 있었는데 군대에서였다”며 “작은 골방에서 화가 잔뜩 난 부사관에게 일방적으로 구타와 폭언을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당시에는 쇼하지 말라는 부사관 말이 또 한번 분해서 혀를 깨물며 간신히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나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 앞에 던져진 내가 적어도 이 갇힌 세계 안에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다는 데서 절망했다”고 했다.

자신이 당한 군대 내 가혹행위를 당시 화두로 떠올랐던 ‘학교 폭력’에 빗대 설명한 글이었고 해당 글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허지웅은 그간 꾸준히 군대 내서 이뤄지는 여러 부조리함에 목소리를 내왔다.

장동민은 자신이 군 후임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가혹행위 등을 언급해 지탄받았던 연예인이다. CJ ENM 제공

반면 개그맨 장동민은 자신이 가했던 가혹행위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장동민은 2014년 팟캐스트 ‘옹꾸라’ 방송에서 “군생활 할 때 내가 너무 괴롭힌다고 자해를 하던 후임이 있었다”며 “후임에게 왜 죽으려 했냐고 물었더니 ‘장동민 병장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내가 구둣발로 후임의 턱을 걷어 찼다”고 말했다.

장동민이 출연했던 방송은 그의 여성 비하 발언과 함께 뒤늦게 회자됐고 결국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다만 장동민의 해당 발언은 장동민이 군 생활을 힘들어 하는 후임을 격려하는 한 일화를 말하는 와중에 다른 이들이 이에 핀잔을 주자 나온 ‘개그성 발언’으로 사실관계가 파악돼 있지 않다.

연예인 1호 탈영병도 재조명받고 있다.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이 휴가를 나간 뒤 복귀하지 않아 체포된 사건이다.

이재진은 2006년 개임개발 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으나 병역특례 비리조사에서 부실 복무 혐의로 군 복무를 인정받지 못해 2008년 10월 현역으로 입대했으나 2009년 4월 군무 이탈 혐의로 동대구역 근처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그는 약 한 달 간 잠적한 뒤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다.

젝스키스 이재진은 휴가 뒤 33일 동안 부대에 복귀하지 않아 군무 이탈 혐의로 체포됐다. MBC 방송 화면 캡처

군생활 기간 중 이재진은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진은 이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6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군대 가기 전 2006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년 뒤인 2008년 어머니도 돌아가셨다”며 “군대 가기 전에 심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아버지 고향으로 가 여관에서 지내다 어머니 고향에서도 지냈다”며 “자진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결국 붙잡혀 영창에서 33일을 지내고 재판을 받은 뒤 원래 부대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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