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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펜트하우스3’ 박은석-이지아, 천국 재회 엔딩...김소연, 극단적 선택

SBS 방송 캡처

‘펜트하우스3’가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는 최종회를 선사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는 박은석, 이지아가 죽음으로 아이들을 지켰다.

이날 오윤희(유진)가 사망한 절벽에서 심수련(이지아)를 밀어버린 천서진(김소연)은 하은별(최예빈)이 신고해서 온 경찰에게 붙잡혔다. 천서진은 “심수련! 아니에요. 내가 밀지 않았어”라며 떨어진 심수련을 보고 당황했고 그대로 체포됐다.

SBS 방송 캡처

심수련은 실종됐으며 천서진의 체포 뉴스에 로건리(박은석), 강마리(신은경) 등은 패닉에 빠졌다. 재판에서 천서진은 오윤희를 살해 혐의를 인정하냐는 검사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어 천서진이 오윤희를 밀어버린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변호인은 “피고인은 조기 치매 상태이며 하나뿐인 딸도 알아보지 못하는 중입니다”라고 변호했다.

이때 하은별이 증인으로 등장했다. 하은별은 천서진이 치매를 앓고 있냐고 묻는 검사의 말에 “아닙니다. 거짓말이에요. 엄마는 지금 연기를 하는 겁니다. 엄마는 모든 걸 기억하고 있어요.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수련 아줌마를 죽인 거예요. 아줌마가 엄마의 죄를 다 아니까. 엄마는 딸에게조차 단 한 번도 진실한 적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그 말에 천서진은 “난 저 사람이 누군지 모릅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김포 벼랑에서 있었던 일에 하은별은 “진술하겠습니다. 저는 그날 사고 현장에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가 한 행동을 지켜봤습니다. 엄마는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아줌마를 매몰차게 절벽 끝으로 밀어 죽게만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머리가 아픈 듯 절대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천서진에 하은별은 “제가 증인입니다.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엄마가 청아 재단 이사장이 되려고 할아버지를 청아 예고 계단에서 밀어 죽일 때도, 나를 구하려던 윤희 아줌마를 죽일 때도 매번 현장에 있었어요. 엄마는 내가 보는 눈앞에서 세 번이나 사람을 죽였습니다”라고 소리쳤다.

하은별은 목격한 것을 왜 지금껏 침묵했냐고 묻자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나였으니까요. 엄마는 나를 청아 예고에 입학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했어요. 나를 서울대에 보내기 위해 끝없이 윤희 아줌마와 대립했고 나한테 청아 재단 이사장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할아버지를 죽였습니다. 엄마 모든 죄의 시작은 나한테서 비롯됐어요. 그래서 전 한 번도 진실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처벌받게 해주세요. 이제 모든 걸 끝내고 싶어요”라고 모든 것을 인정했다.

그 모습에 천서진은 “은별아”라며 눈물 지었다. 하은별은 천서진에게 “이제 좀 편해져도 돼. 난 죽었다 깨어나도 엄마의 기대를 채울 수 없어. 다신 노래하지 않을 거야. 더 나 때문에 죄짓지 마. 나도 벌 받을게”라고 말하며 목을 그어버렸다. 하은별의 행동에 처절하게 울부짖던 천서진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SBS 방송 캡처

한편 배로나(김현수)는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 독창회를 열었다. 주석경(한지현)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새끼 선생님이라고 말하자 “그러다 잘리면 네가 책임 질래? 나 다음 날 월세도 내야 하고 학비도 내야 해서 잘리면 안 되거든”이라고 말했다. 폭탄 테러범 주단태(엄기준)의 딸이냐고 묻는 말에 주석경은 “내 과거를 어떻게 털었는지 모르겠지만 너네 부모님은 다 알고 나한테 레슨 맡긴 거야. 나한테 레슨 받고 둘 다 콩쿠르에서 처음 입상받았잖아? 그럼 돈 값 제대로 한 거지? 이번 콩쿠르에서도 상 받자?”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주석경은 주석훈(김영대)이 돈을 보내오자 짜증 냈지만 웃어 보였고 고기 집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바이트하던 중 주석경은 노숙자가 눈에 밟혀 그에게 고기를 샀다. 이때 노숙자가 “밥은 먹었니?”라고 웃어보이자 주석경은 깜짝 놀랐다.

수감 중인 천서진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자 가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냈다. 특별하게 2박 3일 외출을 허가받은 천서진은 성당에서 청추 여자 교도소 자선 공연을 위해 합창단 지휘를 하는 하은별을 몰래 찾았다.

성당 옆 모텔에 숙박비를 내고 옥상에 올라온 천서진은 교도관의 연락을 받았다. 교도관은 “딸 얼굴 봤어? 3년 만이지, 면회 한 번도 안 왔잖아. 딸한테 말했어? 후두암은 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니까 약 가져간 거 잘 챙겨 먹고”라며 천서진을 걱정했다.

3년 만에 서울에 온 배로나는 주석훈을 만났다. 티격태격하던 중 배로나는 “파스타 사준 다며? 맛있게 먹으려고 아침부터 굶었어. 설마 약속 잊어버린 거야?”라고 주석훈과 과거 나눴던 대화를 언급했다. 주석훈은 “그럴 리가 4년이나 기다렸는데”라고 답했다.

쉬지 않고 일정을 잡는 다고 말하는 주석훈에 배로나는 “노래할 때가 좋아서. 다른 생각 안 해도 되니까”라고 말했다. 주석훈은 배로나에게 인형과 자신이 사는 비엔나 집 열쇠를 건넸다. 그는 “보고 싶었어. 로나야”라고 말했고 보고 싶었다 답하는 배로나에게 입을 맞췄다.

SBS 방송 캡처

독창회를 준비하던 배로나를 찾은 유제니(진지희)와 강마리는 “이런 모습을 너희 엄마들이 봤어야 하는데. 윤희 씨도 수련 씨도 그렇게 허망하게 가버리고. 그 와중에 이렇게 훌륭하게 커줘서 내가 다 고맙다”라고 울컥했다. 로비로 나온 강마리는 어떤 한 여자의 뒷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배로나는 독창회를 열게 해 준 심운 아트센터장 로건리를 소개했다. 로건리는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민설아, 아주 재능이 출중한 친구였죠. 그 친구의 꿈을 이루어주고 마음으로 앞으로도 심운 아트센터는 더 많은 훌륭한 음악가들을 키워낼 것이고 후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로나는 “이 무대에 서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제 어머니입니다. 오늘은 어머니의 기일이기도 합니다. 제 어머니는 누구보다 강한 분이셨습니다. 저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었습니다”라며 오윤희를 떠올리며 노래했다.

노래를 마치고 인사하는 배로나에 심수련이 있었다. 심수련은 주석훈, 주석경, 로건리를 차례로 쳐다봤고 이를 로건리가 발견했다.

한편 하은별이 지휘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천서진은 모텔 옥상에서 하은별을 바라봤다. 하은별은 교도소 공연에 신경 쓴다는 단원의 말에 “거기 무진장 까다로운 분이 있거든요. 노래 틀리면 완전 혼쭐날걸요. 세상에서 노래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요. 3년 만에 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은별의 모습을 보고 눈물짓던 천서진은 ‘모든 것이 미안합니다. 제 딸에게 짐이 되지 않겠습니다. 은별아, 엄마처럼 살지 마. 넌 꼭 행복해야 해. 사랑한다’라고 유서를 쓰고 약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SBS 방송 캡처

공연이 끝나고 심수련은 로건리에게 “나랑 같이 갈래요, 로건?”이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차를 타고 떠났다. 3년 전 심수련은 떨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하윤철(윤종훈)을 보고 당황했다. 하윤철은 심수련에게 “부탁이 있어요. 서진이 죽이지 말아 줘요. 은별이 엄마로서 살아있게만 해줘요. 처음부터 나쁜 애는 아니었어요. 나 같은 놈 잘 못 만나서 그렇게 독해진 거예요. 서진이 죄 내가 안고 갈게요”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 눈물짓던 심수련은 로건리에게 “지금까지 내가 한 선택들이 다 옳았을 까요? 내가 복수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윤희도 하 박사님도 죽지 않았을 텐데. 내 복수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아이들이 부모를 잃었어요. 모든 게 다 내 탓인 것만 같아요”라고 말했다.

심수련 탓이 아니라고 말하는 로건리에 그는 “나도 사람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거예요. 아직 천서진이 남아있잖아요”라며 모든 일이 끝나면 함께 떠나기로 약속했다.

천서진을 만나러 가기 전 심수련은 특수 제작된 구명조끼와 GPS를 로건리에게 받았다. 로건리는 울먹이는 심수련에게 “잊지 마요. 당신이 어디에 있든 우린 함께라는 거. 내가 항상 당신 뒤에 있다는 거”라고 말하며 이마에 입을 맞췄다.

절벽에서 떨어진 심수련은 신호가 잡히지 않아 로건리를 애타게 했다. 실종 뉴스를 보던 로건리는 심수련이 자신이 선물한 목걸이와 반지, 구명조끼를 두고 절벽에 왔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것을 보고 충격받은 로건리는 심수련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말에 무너졌다.

천서진과 대치 중이던 심수련은 경찰이 오는 것을 보고 일부러 절벽으로 떨어졌다. 그는 ‘한 때 당신과 행복을 꿈꾼 적이 있었어요. 설아가 당신을 내게 보내줬다고 생각했어요. 당신 품이 따뜻하고 편안해서, 당신을 영원히 떠나고 싶지 않은 순간이 많았어요. 하지만 당신과 꿈을 꾸기엔 난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잃었어요. 나애교도 윤희도 하 박사님도, 그들에게 용서를 빌러 갑니다. 우리의 죽음이 헛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라도 우리 아이들을 지킨 거니까. 설아한테 나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했죠?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요. 당신 덕분에 염치없게도 행복한 삶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SBS 방송 캡처

독창회 시작 전 배로나는 “아저씨 잘 지내셨어요? 너무 오랜만이죠.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웃는 모습 보니까 안심이 돼요. 그곳에서 아프지 마세요”라며 초상화가 그려진 의자에 꽃을 내려놨다.

공연장 로건리의 빈자리에 강마리는 “가엾어 죽겠어. 얼마나 상심이 깊었으면 골수암이 재발했을까. 수련 씨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수련 씨를 끔찍이도 아꼈었는데. 그래도 로나 공연 준비는 마지막까지 다 해주고 떠났다고 하더라. 약혼식 날 수련 씨 못 봤지. 그렇게 아름다운 커플은 난생처음 봤지 뭐야. 생각해보면 헤라팰리스에서 억울하게 죽은 민설아가 두 사람을 하늘로 부른 것도 같고”라고 중얼거렸다.

심수련과 로건리는 빨간실을 손에 쥐고 걸어 나갔다. 로건리는 ‘왜 이제야 왔어요.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마중 와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심수련은 로건리에게 만날 사람이 있다며 많이 반가울 것이라 말하며 두 사람은 긴 터널을 지났다.

한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10일 최종회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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