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팝음악 거장 필 콜린스, 드럼 스틱 놓는다

비비씨 방송화면 캡처

영국 출신 팝음악가 필 콜린스가 70살 고령과 건강 악화로 장기인 드럼 연주를 그만두기로 했다.

콜린스는 9일(현지시간) 방송된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건강 문제 때문에 드럼 스틱을 들 수 없다며 노래할 때도 앉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2009년, 2015년 허리 수술을 받은 후 신경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이며 당뇨병까지 앓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골절상도 입었는데 2017년 넘어진 후로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고 있다. 콜린스는 “일종의 신체적 장애가 좀 있다”며 “무대에서 연주하는 게 좋기 때문에 좌절감이 심하다”고 밝혔다.

필 콜린스는 “이런 손으로는 드럼 스틱을 거의 들 수 없어 확실히 여러 신체적인 걸림돌이 있다”고 덧붙였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드럼 연주자인 콜린스는 1970년대에 영국의전설적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제네시스(Genesis)에서 활동했다.

필 콜린스는 1980년대 솔로로 독립한 후에도 보컬리스트로 큰 인기를 유지하며 ‘어갠스트 올 아즈’(Against all odds), ‘캔트 스탑 러빙 유’(Can‘t Stop Loving You),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같은 히트작을 남겼다.

그래미상을 8차례나 받은 콜린스는 2011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무대를 잊지 못해 2017년 되돌아왔다.

필 콜린스는 올 가을에 진행되는 제네시스의 북미지역 투어에는 아들 닉 콜린스가 드럼을 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밴드 구성원들)모두 나이가 있는 만큼 어떤 면에서 이번 공연은 밴드를 잠재우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내가 더 투어를 다니고 싶은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