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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명의토크] 정기적으로 혈관건강 체크하세요

혈관은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통로다.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의해 혈전이 발생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늘어나면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뇌와 심장 이외에도 몸의 말단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혈관질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혈관의 길이가 짧은 심뇌혈관과 달리, 말초혈관은 복부를 거쳐 팔과 다리에 이르기까지 혈관이 매우 길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팔과 다리의 저림이다.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안형준 교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병원

대표적인 말초혈관질환에는 대동맥폐색증, 하지동맥폐색증이 있다. 대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쇄증은 대동맥, 하지동맥이 죽상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초기에는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을 느끼나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디스크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여러 과를 전전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조기 진단 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혈관의 막힘 정도가 심해 감각 마비와 조직 괴사로까지 이어져 절단 수술까지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은 통상적으로 자기혈관이나 인조혈관 등을 이용한 동맥 우회로술을 시행하는데, 초음파로 수술할 혈관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사용 여부를 결정하되, 가급적 자기 혈관을 사용하는 것이 치료 성적 면에서 우수하다.

진단은 발목과 팔에서 측정한 혈압 비교로 이뤄진다. 이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혈관 초음파와 CT 검사를 병행해 혈관의 막힘 정도를 확인한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환자의 혈관 기능 소실 여부를 수치로 제시하는 혈관기능검사 또한 중요하다. 환자의 혈관 상태 및 기능을 정확히 파악해 수술 외 약물치료, 스텐트, 풍선확장술 등 다양한 치료법의 적용 가능 여부를 판단, 불필요한 치료는 줄이고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검사이기 때문이다.

혈관질환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동맥경화증이다. 당뇨병과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바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또한, 본인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50~6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혈관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안형준 교수. 사진제공|경희대병원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는 24시간 응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운영되는 혈관기능검사실은 검사 당일 치료 방침을 세우기 때문에 매우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세혈류측정기, 혈관기능검사기 등 최신 진단 장비를 바탕으로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내과 등 타 진료 과목과의 협업은 기본이며, 모든 시술 및 수술 방법에 특화된 의료진의 다년간 노하우로 환자들에게 가장 잘 맞는 최적의 치료 술기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매우 낮은 절단율과 높은 수술 성공률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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