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논란이 되고 있는 ‘골목상권 사업’에서 일부 철수한다.
최근 거침없는 사업 확장에 나섰다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카카오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조정하는 등 상생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먼저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소유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투자전문업체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 지분 10.59%를 가진 케이큐브홀딩스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제출 자료 누락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골목 상권 침범’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을 일부 조정, 꽃·간식 배달 등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호출’도 폐지한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20%에서 하향 조정한다.
한편, 전국 택시 기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카카오 호출 서비스에 가입해 사실상 시장독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 가입 기사는 총 22만615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등록 택시 기사 수(6월말 기준) 24만3709명의 92.8%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서울은 카카오T 가입 비율이 98.2%에 달했고, 경기도는 99.3%를 기록했다. 인천도 98.8%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