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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삼성 겹친 악재…박해민 인대 파열, 몽고메리 20G 출전정지

삼성 박해민(오른쪽) | 연합뉴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에 악재가 겹쳤다. 1번타자 박해민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고, 외인 좌완 몽고메리는 상벌위원회에서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박해민은 병원 검진 결과 왼손 엄지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차 정밀 검진에서도 같은 소견이 나왔고,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하는 상황이다. 수술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박해민은 포스트시즌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 다이빙 캐치를 하다 글러브를 낀 손의 엄지 손가락을 다쳤다. 포구하자마자 왼손에 낀 글러브를 벗은 채 고통스러워한 박해민은 손을 제대로 펴지 못한채 곧장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할 경우 경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왼손 엄지는 타격 때 비교적 덜 영향을 받지만 글러브를 끼고 수비하는데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박해민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삼성은 1번·중견수가 시즌 막판 뛸 수 없게 된 데 이어 외인 좌완 투수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삼성 몽고메리 | 연합뉴스

KBO는 14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삼성 몽고메리에 대해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해 20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300만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 KT전 4회초 이닝이 끝난 뒤 주심에게 욕설을 해 퇴장 조치되자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폭언을 하고 로진백을 주심에게 집어 던졌다. 이 과정에서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에 던지기도 했다. 몽고메리는 4회초 수비 때 주심으로부터 12초 룰 위반 관련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경고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닝 교대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몽고메리가 로진백을 집어던진 장면은 MLB.com과 ESPN 등 미국 매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몽고메리는 2017년 시카고 컵스가 108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 우승 확정 순간 마운드를 지킨 투수였다. 시즌 중반 삼성과 계약했고 7경기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 5.23을 기록 했다.

삼성은 13일 현재 109경기를 치러 정규시즌 35경기를 남겨뒀다. KBO의 징계가 20경기 출전정지이기 때문에 시즌 막판에는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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