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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하정우·엄태웅·비아이…‘용서받지 못한 자’들의 활동강행

‘용서받지 못한 자’들의 활동 강행에 대중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정우는 지난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선고공판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수면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시술을 받으면서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지인의 인적 사항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의사와 공모해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각 범행 죄질이 가볍지 않다. 특히 대중에 사랑받는 배우로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 다만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동종 범죄뿐 아니라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실형 선고는 피했으나, 유죄 판결에도 자숙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법정을 나선 하정우는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겸허히 받아드리겠다. 앞으로 더 책임감 갖고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활동 강행과 관련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하정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 영화 ‘보스턴 1947’ ‘야행’ ‘피랍’ 등의 촬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촬영을 재개한 영화 ‘수리남’은 마약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더 시선이 집중된다. 남미의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한 국정원의 비밀작전을 다룬 영화로, 이번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하정우가 비밀작전에 휘말린 한인 사업가 역으로 출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던 배우 엄태웅은 영화 ‘마지막 숙제’로 복귀한다. 지난 2016년 성폭행 구설수 및 성매매 논란으로 자숙에 들어간지 5년 만이다. 엄태웅은 당시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 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그러나 이는 허위 주장으로 밝혀져 성폭행 의혹은 벗었으나, 성매매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처분 받았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을 통해 가정적인 아빠이자 남편의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대중의 충격은 컸고, 결국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주연으로 나섰던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 ‘포크레인’이 2017년 개봉 했으나,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엄태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하고 복귀를 암시하자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작품 캐스팅 소식에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 없다.

비아이.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5·김한빈)는 지난 10일 마약류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추징금 150만원을 명령받았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A씨에 대마초와 LSD를 사들이고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그럼에도 비아이는 오는 10월 예정된 온라인 솔로 콘서트를 강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아이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지 1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콘서트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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