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삭제하며 팀의 12연승 행진에 연결고리가 됐다.
김광현은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원정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 내주면서도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을 3.56으로 낮췄다.
김광현은 1-5로 끌려가던 5회로 접어들며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선두타자 아드리안 하우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콜튼 웡을 삼진 처리했지만, 윌리 아다메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크리스천 옐리치에겐 볼넷을 줘 1사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를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루이스 우리아스마저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김광현은 6회에도 2사 뒤 매니 피냐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지만 대타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김광현은 7회 대타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를 기반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7회 폴 골드슈미트의 2점홈런 등으로 4점을 몰아내며 5-5로 균형을 맞춘 뒤 8회 밀워키 포수 피냐의 패스트볼과 야디에르 몰리나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2점을 보태 경기를 뒤집었다. 또 9회에는 골드슈미트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발짝 더 달아나 8-5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12연승을 질주했다. 1935년 작성한 구단 최다 연승 기록(14연승)에도 2승 차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