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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한 봉…‘꼬북칩’

오리온이 지난 해 내놓은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인기가 1년이 넘도록 이어지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특유의 맛으로 ‘품절과자’로 화제를 모았던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두고 업계에서는 ‘제2의 초코파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 봉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1초에 한 개씩 판매된 셈으로 누적 매출액으로는 320억 원을 넘어섰다. 브랜드 전체가 아닌 단일 플레이버로 단기간에 이룬 성과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 오리온 제공

지난해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초기부터 진열과 동시에 완판되는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50일 만에 350만 봉을 돌파한 뒤, 두 달여간 판매량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일부 슈퍼나 마트에서는 품절 사태가 이어졌고,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한 봉지에 1500원(80g 기준)인 이 제품이 8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초코츄러스맛의 지속되는 인기의 이유를 두고 오리온은 꼬북칩 특유의 네 겹 바삭한 식감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하고 진한 초코츄러스 맛이 더해진 것을 꼽았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츄러스맛 출시 이후 ‘초콜릿 함량을 높여달라’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있었고 이를 실제로 반영, 올 해 2월 출시 당시 19.2%였던 초콜릿 함량을 24.9%까지 대폭 높였다. 원재료 함량을 늘렸지만 가격은 출시 당시와 동일하게 유지해 품질대비 만족도를 높인 것이 결국 계속되는 인기의 비결이었던 것.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열풍은 꼬북칩 브랜드 전체의 인기로 이어졌다. 꼬북칩의 올해 1~8월 매출은 초코츄러스맛 출시 이전인 지난해 동기 대비 85% 성장하며 2000-2020년대 최고 히트상품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에 보내주신 소비자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꼬북칩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꼬북칩이 K-스낵을 대표하는 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력을 높이고 시장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꼬북칩은 지난 2017년 3월 국내 제과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네 겹 스낵으로 스낵 2~3개를 한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진한 풍미로 ‘식감’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꼬북칩 특유의 네 겹 모양을 내기 위해 자체 개발한 생산 시설인 ‘스낵용 펠릿 시트 가공장치’는 현재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로, 원료 배합이나 제품 디자인 등이 아닌 제조 설비에 대한 특허를 받는 것은 식품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이 특허로 오리온은 향후 20년간 꼬북칩과 유사한 제조 설비에 대한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리를 보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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