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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2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롯데마트가 늦었지만 ‘창고형 할인 매장’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 롯데마트이던 목포점과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내년 초 할인점 ‘빅마켓(VIC)’으로 전환, 현재 2개인 빅마켓 점포를 2023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경쟁사인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미진입한 호남권과 창원지역을 선점키 위해 새롭게 ‘신규 출점’하는 등 전국 단위로 ‘창고 할인점 파이’를 키워 나간다.

새롭게 출점하는 VIC는 합리적 가격의 대용량, 엄선된 상품이라는 창고형 할인점의 기본 가치 외에 기존 VIC마켓의 강점인 ‘신선’ 식품을 특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역 거점 우위를 다져 리빙전문점과 와인전문점 등 카테고리 전문점도 매장 안에서 연계할 예정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창고형 할인점의 이용 경험이 적은 지역에 새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자체 브랜드(PB) 개발도 가속화하며 PB 해외조달 상품 역시 2023년까지 전체 상품의 30%로 확대해 시장 대응력을 키워 나간다.

이처럼 롯데마트 사업 부문을 통해 롯데가 ‘창고형 할인매장’을 육성하려는 것은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 소비층’이 갈수록 두터워 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롯데가 주춤하는 사이 이마트는 ‘알짜배기’ 트레이더스를 2015년 10개에서 올해 6월 기준 20개로 늘려 운영중이다. 2010년 개장후 트레이더스는 연평균 20%가 넘는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역시 23%나 증가해 올해 매출 3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국내 창고형 할인매장의 원톱 격인 코스트코는 현재 16개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 4조5000억원을 찍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가 시장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창고형 할인매장’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코스트코가 회원제 기반인데 반해, 트레이더스와 빅마켓은 개방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확보도 필요할 전망이다. 빅마켓은 당초 회원제였으나 지난해 6월 개방형으로 변경했고 이의 긍정적 영향으로 지난해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늦긴 했어도 오프라인 부문 최대 모객 효과가 있는 창고형 할인 매장을 키우는 것이 맞는 전략”이라며 “다만 이미 발판을 전국단위로 다진 경쟁사들도 매장을 늘려 나갈 계획이어서 고작 2개 매장을 지닌 롯데가 어떠한 전면 승부 카드를 던질 지 지켜봐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신주백 VIC마켓 부문장은 “창고형 할인점은 여전히 매력있는 오프라인 유통업태라고 판단해 사업을 확장을 결정했다”며 “언제나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창고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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