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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10초 출연에 글로벌 인싸 등극한 단역배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단 10초 출연에 글로벌 스타가 된 이가 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단역배우 이야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주·조연 뿐 아니라 찰나의 출연 분량을 가진 단역배우마저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베트남의 연예 매체 사오스타는 최근“‘오징어 게임’ 속 네모 가면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오스타가 언급한 배우는 3화 ‘우산을 쓴 남자’ 편에 등장하는 배우 이정준이다.

이정준은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을 관리·감독하는 7번째 ‘네모’ 가면 관리자로 출연한다. 관리자들은 게임 규정상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그려진 가면을 써야하고 절대 얼굴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그러나 3화에서 달고나 뽑기 게임 중 실패한 한 참가자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며 총을 빼앗아 ‘네모’ 관리자를 위협하며 가면을 벗을 것을 요구했고, 이정준은 이 과정에서 잠시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극 중 대사 한 마디 없고 얼굴이 공개된 뒤 화면에서도 1~2초 만에 사라진다. 그러나 그의 앳되고 잘생긴 외모에 전세계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웹 드라마에 출연하는 무명 신인이었던 그의 SNS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무려 49만명(30일 오후 현재)을 넘어섰다. ‘오징어게임’의 엄청난 파급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김주령 SNS

조연 배우들도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에서 한미녀역을 연기한 조연 배우 김주령은 불과 400명대에 불과하던 SNS팔로워 수가 8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그는 “배우 생활 20년 만에 이런 반응이 처음”이라며 소속사를 통해 얼떨떨 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탈북자 소매치기 강새벽을 연기한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은 SNS팔로워가 84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마리끌레르 매거진은 “정호연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연기는 그녀를 이 쇼의 스타로 만들었고, 그녀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극찬했다.

이유미(왼쪽), 정호연. 사진=이유미SNS

정호연과의 ‘워맨스’를 보여준 지영 역의 이유미역시 데뷔 12년만에 주목 받으며 팔로워 수가 4만명대에서 310만대로 급증했다. 경찰 준호 역을 맡은 위하준도 70만명대에서 380만명대로 늘어 ‘온라인 인싸’ 대열에 합류했다. 또 ‘오징어게임’속빌런 덕수역을 연기한 허성태도 1만명대에서 64만명대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였다.

외국인 출연자들도 자국에서 스타가 됐다. 파키스탄 노동자 압둘 알리 역을 맡은 인 아누팜 트리파티 뿐 아니라 4회에서 알리에게 함께 줄다리기를 하자고 제안하는 276번 참가자를 연기한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힐도 자국 팬들에게 주목 받았다. 그는 필리핀 CNN 뉴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사는 필리핀 공동체를 대표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누팜 트리파티 SNS
CNN 뉴데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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