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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방탄소년단, 2년 만의 콘서트… 왜 미국일까?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엘에이’ 포스터. 사진 제공 빅히트 뮤직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이 꽉 맞혔던 해외 공연의 길을 뚫는 신호탄을 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국내 가요계는 암흑 같은 시간을 걸어왔다. 특히 세계적으로 케이팝 열풍이 불고 있음에도 해외 공연이 불가능해지면서 케이팝 가수들은 온라인 혹은 팬커뮤니티만으로 글로벌 팬들을 만나야했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하면서 해외 대면 공연 재개의 시작이 될지 기대가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27일과 28일, 12월 1일과 2일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엘에이(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진행한다. 2019년 있었던 ‘2019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서울 공연 후 2년여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다. 지난해 2월 진행 예정이었던 월드 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다.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방탄소년단의 대면 공연인 만큼 전 세계 가요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해외에서는 이미 다수의 공연이 재개된 만큼, 이번 미국 콘서트를 계기로 방탄소년단이 다시금 해외 투어를 시작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

미국에서는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페스티벌, ‘2021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등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도 내년 4월로 재조정된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취소됐던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도 올해 다시 관객들과 만났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는 다음달 가수 엘튼 존의 콘서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국내 예술 단체들의 해외 공연 일정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영 한국문화원에서는 영국 런던의 주요 공연장에서 최근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다음달에는 ‘K-뮤직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아쉽게도 아직 케이팝 아티스트의 공연만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빅히트뮤직의 미국 콘서트를 진행하는 공연 엔터테인먼트사 ‘라이브네이션’의 한국 지사 대표인 김형일 대표는 지난 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 및 공연 관련 행정 지침이 확보된 미국과 유럽에서는 내년과 내후년 예정으로 케이팝 공연 기획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알렸다. 그리고 그 첫 주자로 방탄소년단이 나서게 된 것. 이들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멤버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해외 팬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밝혔다. 과연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케이팝 가수들의 ‘하늘길’이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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