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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만의 색깔은?

제3회 강릉국제영회제, 사진제공|강릉국제영화제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키워간다. 타 영화제와 구별되는 강릉국제영화제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30일 오전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호 이사장, 김홍준 예술감독, 조명진 프로그래머, 김한근 강릉시장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제는 총 116편의 상영작으로 강릉 전역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김동호 이사장은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진행한다고 강조하며 “강릉국제영화제는 온라인을 지양하고 오프라인으로만 관객이 극장을 찾아서 볼 수 있는 영화제를 지향한다.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가 지난해와 올해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참여 영화제로 대체한다. 참여하는 시민을 위한 영화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간적으로는 1회 때는 아트센터가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개막식만 아트센터에서 하고 나머지는 시내 중심가에 개최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 영화제가 되도록 하고자 한다. 1회부터 시행하던 단편영화공모상을 지속하면서 프로그래머의 양성 과정, 시나리오 워크숍, 시민들이 영화를 연출하고 만드는 행사들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강릉국제영화제만의 특징을 묻자 “최근 국내영화제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강릉국제영화제 개최시에도 3개의 영화제가 동시에 열린다. 이런 영화제들은 정체성, 색깔이 뚜렷하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렵다”고 강릉국제영화제만의 특징을 나열했다. 그는 “두 가지 특성이 있는데, 우선 문학과 영화다. 강릉이 문학의 고장이라서 문학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집중조명하는 영화제로 만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두번째는 ‘강릉 포럼’이다. 칸, 베니스 영화제에 가도 집행위원장끼리 모여서 토론하는 장이 전혀 없다. 이에 강릉국제영화제는 1회때부터 유일하게 세계 영화제 수장들이 모여서 토론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강릉 포럼’은 더 확대되고 세분화되어서 지속발전하는 그런 포럼으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랑했다.

올해 개막작은 앨버트 버니, 켄터커 오들리 감독의 ‘스트로베리 맨션’이다. 또한 ‘조르주 페렉의 영화 사용법’ 특별전 등 다양한 행사들도 마련해 시민들과 어울리는 영화 축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쟁섹션인 ‘국제장편경쟁’의 본선 심사위원에는 ‘만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김태용 감독, 강릉 출신인 ‘세여자’의 조선희 작가, 이디르 세르긴 아시드 칸 공동위원장 등 3명이 위촉됐다. 올해는 총 73개국 547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최종 10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국내외 저명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 세 부문의 시상을 진행한다. 작품상에는 상금 2천만 원, 감독상 및 각본상에는 각 1천만 원의 시상금과 증서가 지급된다.

‘단편영화 제작지원’ 본심은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애비규환’ 최하나 감독, ‘잔칫날’ 홍이연정 프로듀서가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최종 선정된 3편의 단편에는 각 최대 1천만 원의 지원금과 함께 제4회 강릉국제영화제 상영 기회가 제공된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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