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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계 ‘닥터 오르간’ 로니 스미스, 79세로 별세

breathe 앨범커버.

1970년대 솔 재즈(Soul Jazz)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건반 연주자 로니 스미스(Dr. Lonnie Smith)가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스미스가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의 자택에서 이틀 전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인은 폐섬유화증으로 확인됐다.

스미스는 미국의 해먼드사에서 제조한 전자 오르간 B3의 명연주자로 꼽혔다. 1942년 뉴욕주 출생인 그는 시크교 신자들이 쓰는 터번과 흰 수염 차림 캐릭터로 재즈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지만, 실제 시크교도는 아니었다. 또 이름 앞에 ‘박사’ 호칭을 붙여 ‘Dr. 로니 스미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지만, 박사도 아니었다.

그는 재즈계에선 앞 세대 재즈 오르간 명인인 지미 스미스나 잭 맥더프 못지않게 영향력을 발휘했고, 후배 연주자들 존경을 받았다.

독학으로 오르간을 배운 스미스는 1960년대 무명이었던 재즈 기타리스트 조지 벤슨 쿼텟에서 연주했다.

뉴욕 할렘 재즈 클럽에서 명성을 얻은 스미스는 벤슨과 함께 컬럼비아 레코드와 계약했고, 1967년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이후 스미스는 재즈 명문 레이블 블루노트로 이적해 연주와 음반 녹음을 이어나갔다.

그는 1970년 대에는 펑키한 감각의 솔 재즈로 인기를 끌었다. 스미스는 80년대 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지만, 그의 연주가 우탱 클랜과 라이브 콜드 퀘스트 등 후세대 힙합 아티스트들의 샘플로도 사용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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