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한 것은 아쉬워도, 결과를 가져와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종예선 무실점 행진이 깨진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지만,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승리를 거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위안을 삼았다.
김민재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실점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를 가져왔기에 의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민재와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실점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를 가져왔기에 의미있는 경기를 했다.”
-살인적인 일정 때문에 몸상태가 지치고 힘들 거 같은데 컨디션은?
“모든 선수들이 다 힘들 것이다. 나도 경기 많이 했지만 관리를 잘하고 있다. 관리만 잘하면 괜찮을 것이다.”
-경기 중 장딴지를 만지는 모습이 있었는데?
“잠시 스트레칭 한 것이다. 큰 문제는 아니었다.”
-전반전에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였는데?
“자꾸 상대 선수들이 파울인데 공을 차고 그래서 어느 정도 신경전을 벌였다. 경고 안 받을 수준으로 했다. 기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
-손흥민의 결승골 장면에서 손흥민을 보고 공을 떨어준 것인가? 약속된 플레이였나?
“사실 공이 워낙 잘왔다. 슈팅을 때리려했는데 떨구라고 주변에서 얘기했다. 동료들이 콜을 잘 해줬다.”
-센터백으로 김영권과 매경기 호흡을 맞추는데 잘 맞나?
“대표팀 경기를 보면 우리가 지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우영이 형이랑 (김)영권이 형이랑 말하면서 잘 맞추고 있다. 형들이 내 말 들어주고 나도 형들 말 잘 들어서 경기장 안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상대가 우리랑 할 때 수비에 치중한다. 김신욱처럼 헤딩을 따낼 수 있는 선수가 그립지는 않나?
“개인적으로는 내 역할이 수비를 하고 골 안 먹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런 생각은 안해본 것 같다.”
-터키에서 이렇게 활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나?
“가서 나는 열심히만 했다. 페네르바체 감독님도 나에게 믿음을 줬다. 처음에는 몸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적응하는데도 수월했다. 팬분들도 너무 좋고 동료들도 좋기에 여러가지 긍정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
-대표팀 절친인 황인범과 꾸준히 경기를 하는데 황인범이 과거와 비교해서 발전한 것이 보이나?
“96라인이라고 하는데,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뭘 잘했는지 못했는지 다 공유한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피드백을 받다보니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란전에 두 번 출전했다. 이란전을 어떻게 기억하고 아즈문은 어떻게 분석하나?
“이란은 다들 알다시피 강팀이다. 특정 선수를 분석하지는 않고 공격수들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수비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에 다 같이 얘기해서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실점을 했을 때 심정은?
“실점을 했을 때 늦은 시간이었다. 일단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실점이 있어서 아쉽게 생각한다. 원정 가서 힘든 경기를 할텐데 다음 경기는 실점없이 가도록 하겠다.”
-최종예선 무실점이 깨졌다. 주축 수비수로서 아쉬움은 없나?
“사실 항상 무실점 경기로 끝내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나다. 실점을 하게됐고 그로 인해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길 때는 다 같이 잘해서 이긴거고 질 때는 다 같이 못해서 진거다. 수비가 골을 안 내주면 공격이 어떻게든 골을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아쉽긴 한데 다음 경기를 준비 잘 해야할 것 같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이란 원정에 나서는 각오는?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이란 원정이 힘든 것을 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정신적으로 이긴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이 힘을 내줘서 실점을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