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0.29점차 여자골프 세계 2위 고진영, 부산서 왕관 되찾는다

고진영이 다음주 부산에서 여자골프 세계 1위 탈환에 도전한다. 지난 11일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후 트로피와 함께 기념 셀카를 남기고 있는 고진영. ㅣ게티이미지

‘9.39 대 9.10’

평점 0.29점 차. 넬리 코르다(23·미국)와 고진영(26)의 여자골프 세계 1위 싸움이 뜨겁다. 절정의 경기력으로 최근 6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둔 고진영이 다음주 부산에서 세계 1위를 되찾을 기회를 맞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3승을 거둔 고진영은 1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9.10으로 넬리 코르다(9.39)에 이어 여전히 2위를 지켰지만 둘 사이의 간격은 금세 역전 가능한 간격까지 좁혔다.

고진영은 이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62점을 더해 총점 464.11을 획득, 도쿄 올림픽(우승)과 AIG 위민스 오픈 이후 처음 출전해 공동 19위에 머문 넬리 코르다(450.71)를 13.4점 앞질렀다. 하지만 출전대회수가 3개 더 많은 고진영이 평점에서 0.29점차로 근소하게 뒤졌다. 여자골프 랭킹 평점은 최근 104주 동안의 성적을 환산해 구한 총점을 출전대회수로 나눠 계산하는데 고진영의 대회수는 51, 넬리 코르다는 48이었다. 최근 13주 성적에 대해서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오는 21일부터 부산에서 나흘간 개최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은 고진영이 세계 최고골퍼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 2년 가까이 세계 1위를 지키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에 역전당한 고진영은 도쿄 올림픽 이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실력도, 경험도, 포스도 여전히 내가 1위’라는 자존심으로 역전을 별러왔다.

파죽지세의 고진영이 부산에서도 우승한다면 이번에 출전하지 않는 넬리 코르다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에 부여되는 랭킹점수는 메이저 여부 등 대회 등급과 출전선수들의 세계랭킹 등에 따라 달라진다. 고진영은 지난 7월 이후 3승을 거두는 동안 VOA 클래식(24점), 포틀랜드 클래식(26점), 파운더스컵(62점)에서 각각 다른 점수를 쌓았다. 앞선 두 대회에 상위랭커가 적었던 반면, 파운더스컵에는 세계 톱10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했기 때문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고진영을 비롯해 박인비(2위), 김세영(3위), 이민지(6위), 리디아 고(8위), 김효주(10위), 대니얼 강(11위), 박민지(24위), 이정은6(16위) 등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기에 비교적 많은 세계랭킹 점수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우승자 장하나는 랭킹 점수 56점을 획득했다. 고진영의 랭킹 1위 등극에 대한 정확한 예상은 다음주 출전선수들이 최종 확정돼야 나온다.

세계랭킹 뿐 아니라 고진영은 현재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CME 포인트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선두인 넬리 코르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4승을 달성하면 다승 단독선두에 한국선수 LPGA 통산 200승 주인공이라는 영광까지 챙길 수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