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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9단, 농심배 2국서 리웨이칭 9단에 180수만에 불계패

원성진 9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 대표팀의 ‘맏형’ 원성진 9단이 농심배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원성진은 12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2국 중국의 리웨이칭 9단과의 대결에서 180수 만에 불계패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꺾었던 원성진은 이날 패배로 1승1패를 기록한 채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이틀 연속 흑을 잡은 원성진은 중국의 신예 강호를 맞아 초반 팽팽한 포석을 전개했다. 그러나 중반으로 접어들며 우상귀 접전에서 실수를 저질러 주도권을 잃었다. 이후 중앙 대마가 공격을 당하며 쫓겨 다닌 원성진은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막판 상변 끝내기 과정에서 리웨이칭이 실수를 저질러 원성진이 전세를 뒤집을 기회가 있었지만 시간에 쫓겨 제대로 응징하는 수를 찾지 못해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13일 열리는 농심배 제3국에서는 리웨이칭과 일본의 쉬자위안 9단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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