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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근우, 김선호 ‘1박2일’하차 두고 “남성이 사고칠 확률 높다”

사생활 논란으로 ‘1박2일’에서 하차한 배우 김선호를 두고 위근우가 이를 남성으로만 구성된 출연진의 예상된 논란이라고 했다. KBS2 방송 화면

칼럼니스트 위근우가 사생활 논란으로 ‘1박2일’에서 하차한 배우 김선호의 사례를 들어 남성 출연진으로 구성된 예능 프로그램의 예견된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위근우는 21일 인스타그램에 “세상의 불의가 하나 더 늘어났고 명백한 피해자도 있지만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도 피해자라고는 못하겠다”며 “‘1박2일’과 과거 ‘무한도전’으로 대표되는 남성 중심적 방송 세계가 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했다.

위근우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이 전원 남성인 것에 대한 문제점으로 △자연인으로서 음주·폭력 등 중한 사고를 칠 확률이 높고 △‘남초’ 특유의 평판은 이상한 폭력적 문화 때문이며 낙태 종용이 젠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세계이며 △사고 친 남성도 꽤 쉽게 돌아와 모두의 망각 속에서 놀 수 있는 방송 시장에서 오만해지고 하향평준화되기 십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성들 자체가 많이 안 남은 방송 환경에서 제주도 사는 이효리가 매번 올라올 수는 없잖냐”라고 했다.

위근우는 “김선호의 사태의 경우, 그저 알아서 자폭한 건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일반론적으로 그렇다”면서 “여성들에게만 임신중지에 대한 부담을 주는 사회 구조적 맥락과도 상당부분 연결돼 있다”고 했다.

또한 “남성들끼리만 모여 노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도 재미있게 느껴지고 그런 재미란 것 자체가 상당히 권력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러한 악순환은 일종의 자가발전이라 그냥 자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방송계가)여성 멤버들 우겨 넣고 이런 저런 예능도 만들어 보고, ‘노잼’ 방송이 나와도 그냥 좀 참고, 덜 까고”라면서 “방송계가 얼마나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방송하는 남성들이 다 ‘쇠고랑’차야 멈추겠냐”라고 지적했다.

위근우는 자신이 과거 올렸던 글을 재공유했다. 당시 그는 “‘1박2일’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자의 윤리성 검증에 대한 질문에 나왔고 이에 대해 내부에서도 노력했다고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녀 성비 불균형이라는 당위적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지금껏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성별을 고려했을 때 출연자 리스크 관리를 한다면서 ‘1박 2일’ 새 출연진은 모두 남성 출연진으로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 것이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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