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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가스공사 꺾고 3연패 뒤 3연승…삼성 물리친 DB는 공동 선두로

KCC의 이정현이 22일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한 건 역시 에이스였다. 전주 KCC가 승부처인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은 이정현을 앞세워 3연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종료 8초 전 침착하게 집어넣은 역전 자유투 2개가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 득점이 됐다.

KCC는 2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68-67로 이겼다. 시즌 초반 3연패로 자존심을 구겼던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KCC는 전열을 가다듬고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3승3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5위.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고지를 밟았다.

KCC는 이정현이 막판 자유투 연속 4득점을 포함해 16점·6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라건아가 6득점으로 부진했으나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13점·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을 줬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3점슛 4개·12리바운드)을 쏟아부으며 원맨쇼를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승 4패로 7위까지 밀려났다.

3쿼터까지는 어느 한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았다. 전반을 38-36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KCC가 3쿼터에도 KCC가 54-52, 2점 차로 앞선 채 끝냈다.

승부가 판가름난 건 4쿼터 막판. 가스공사의 니콜슨이 종료 47초를 남기고 67-64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KCC도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정현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잇따라 성공하며 다시 68-67로 승부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8.2초.

가스공사는 마지막 공격에서 니콜슨이 회심의 훅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빗나갔고, 결국 경기는 KCC의 1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KCC 송교창이 경기 종료 7분33초전 엔드라인을 돌파해 슛을 시도하다 떨어지면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고 곧바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갈비뼈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이 예상되는 정창영에 이어 송교창까지 쓰러진 KCC는 시즌 초반 커다란 고민을 안게 됐다.

원주 DB는 같은 시간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5-66으로 승리, 4승째(1패)를 올리며 수원 KT와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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