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18·서울체고)가 처음 출전한 쇼트코스 대회에서 개인혼영 100ｍ에 이어 자유형 100ｍ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22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2021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100ｍ 결승에서 46초46를 기록하며 호주의 카일 차머스(45초03)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모로조프(46초3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차머스는 자유형 100ｍ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딴 세계적 강자다.
예선에서 47초08로 전체 26명 중 1위로 10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4번 레인에서 결승을 치렀다. 50ｍ 구간까지는 5위로 처졌으나 이후 스퍼트해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3번 레인의 차머스 바로 옆에서 경기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차머스가 옆에서 같이 뛰었는데 좋은 기록을 냈고 나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나도 개인 최고 기록이 나왔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와 차머스는 도쿄올림픽 결승에서도 각각 6·7번 레인에서 나란히 경기했고 당시 황선우는 5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올림픽 규격의 50ｍ 정규코스(롱코스)가 아닌 25ｍ 길이의 풀에서 열리는 쇼트코스(단수로) 대회다. 황선우가 처음 나간 대회다.
자유형 100ｍ와 200ｍ가 주종목인 황선우는 지난 22일에는 개인혼영 100ｍ에서도 52초3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국제대회 첫 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2개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