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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지원자수 ‘뻥’튀기한 TV조선, 법정제재 확정

TV조선이 ‘미스트롯2’ 지원자 수를 조작해 법정제재인 주의가 확정됐다. TV조선은 지원자 수가 총 2만명, 역대 최다 지원자라고 홍보했으나 실제 지원자 수는 730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TV조선 방송 화면

자사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미스트롯)의 지원자 수를 조작한 TV조선에 대해 법정제재가 확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관계자는 26일 “전체회의 일정을 거쳐 각 방송사에 대한 법정제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5일 열린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이날 회의에서 TV조선에 내려진 법정제재는 ‘주의’다.

TV조선은 ‘미스트롯2’의 방송을 시작하며 ‘지원자 수 총 2만명’ ‘역대 최다 지원자’라며 프로그램을 홍보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원자 수는 약 7300명이었다.

방심위는 방송소위에서 TV조선의 이러한 행태에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 객관성 위반 여부로 판단해 법정제재를 예고했다.

TV조선은 방심위가 심리한 방송소위에 해명 자료를 제출했으나 부실한 자료로 오히려 위원들로부터 수차례 지적을 당했다. 한 위원은 TV조선의 소명 자료에 대해 “오히려 더 매를 벌었다”며 “소명자료가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이후 TV조선은 자신의 과오를 모두 인정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TV조선 전수경 PD는 지난달 30일 방송소위에 출석해 “사실 저희가 시청자들의 호응과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과장된 자막을 사용한 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과장되게 사실 표현이 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미스트롯’이 국민들의 오디션 경연이라는 형식을 취하는 것에 대해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지만, 주어진 조건, 알려진 조건에 대한 부분에 대해 면밀하고 객관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야지만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 것”이라며 “모집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일까지 지원자 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은 고의가 아니더라도 중과실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주의는 법정제재로 제재 처분을 받을 때마다 방송사가 3년마다 받는 재허가 심사에서 감점 사유로 작용한다. 재승인 조건 기준은 매년 법정제재 5건 이상으로 TV조선은 지난해만 총 8건의 법정제재를 받자 3건의 ‘법정제재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진행 중인 법정제재는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횟수에서 제외된다. 올해 TV조선이 받은 법정제재는 이번 ‘미스트롯2’ 지원자 수 조작을 비롯해 총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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