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위드 코로나 시대 축제의 시금석, 경기 가평 ‘제18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2018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모습.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2017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모습.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경기도 가평군(군수 김성기)에서 국내 최장수 재즈 페스티벌 전통을 이어온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제18회 무대를 펼친다. 이번 페스티벌은 ‘위드 코로나’ 시대 대형공연 재개를 위한 시금석이라는 의미도 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방역 당국에 협조하기 위해 지난 10월 초로 예정됐던 일정을 한 달여간 연기하는 결단을 내렸고, 관객 규모를 1일 2000명으로 제한하는 것을 관련 부처 및 지자체 등과 협의 중이다. 주최 측은 “공연계에는 긴 터널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많은 축제, 대중음악 공연들이 연기와 취소를 거듭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2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관객들을 맞이하는 페스티벌은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발을 내디디며 새로운 일상 속 음악 페스티벌의 의미와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한다”며 “축제가 일상이 되고, 그 일상이 된 축제가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우리의 삶을 위로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역 당국이 전 국민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한 10월 말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제 자라섬은 모두가 다시 자라섬에 모여 재즈 선율과 함께 낭만적인 축제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도록 안전한 페스티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페스티벌에 대해 원세윤 홍보매니저는 “재즈는 스윙, 퓨전, 보사노바, 비밥, 월드뮤직 등 수많은 하위 카테고리로 나뉘며 모든 장르를 수용할 수 있는 특이한 음악”이라며 “18년 동안 재즈의 이름으로 묶일 수 있는 무수한 음악들을 국내에 소개하며 한국 음악 생태계의 다양화를 꾀했던 페스티벌이 올해는 한국 음악 신에서 다양성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국내 아티스트들을 집중 조명한다”고 밝혔다.

‘2017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모습.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원 매니저는 또 “나윤선, 이날치, 조윤성의 탱고윙, 박주원, 선우정아, 조응민&바다 JAZZ LINERS, 이용석, 2021 자라섬 비욘드 ‘彩溫’(채온) 등 장르와 전형성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티스트부터 정통 재즈의 매력을 보여줄 아티스트, 오로지 자라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까지 ‘믿고 듣는 자라섬’다운 라인업으로 2년 만에 자라섬을 찾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음악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특색 있는 공연을 살펴보면 국민가요 ‘아침이슬’ 발표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헌정 무대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트리뷰트-전제덕 밴드 feat. 나윤선, 천용성, 김솔다니엘’ 무대가 준비된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을 중심으로 김민기가 연출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나윤선, 포크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첼리스트 김솔다니엘 등 게스트들이 대중음악사에 큰 의의가 있는 김민기 음악들을 들려준다.

또 피아니스트 조윤성은 아르헨티나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조윤성의 탱고윙’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탱고 연주에 국악기 해금이 추가된, 오직 한국에서만 들을 수 있는 편성으로 독특한 탱고를 들려줄 예정이다. 국악을 재해석한 ‘범 내려온다’로 신드롬을 일으킨 얼터너티브 팝밴드 이날치는 새로운 사운드로 관객을 초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 매니저는 “백신 패스 도입, 지정좌석제 운영, 방역수칙 적용 등 많은 것들이 바뀌고 처음 시도되지만, 여느 때보다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자라섬에서 기다리겠다”며 “올해는 국내 아티스트들을 집중 조명해 무대를 선보인다. 관객분들도 그간 힘들었던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 다시 함께 모여 재즈를 듣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의 자세한 안내는 가평군청 블로그와 자라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티켓은 선예매 잔여 좌석에 한해 일반 예매가 오픈된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기준 1일권 5만원, 2일권 8만원, 3일권 10만원이다. 또 청소년 1일권은 3만5000원, 미취학·초등학생·65세 이상 1일권은 2만 5000원이다. 교통편은 경춘선 열차로 가평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20분 걸리며, 서울 상봉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거나 잠실역 앞에서 7000번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2018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모습.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2017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모습.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