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쌈디가 슬럼프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집콘라이브’에서는 지난 주 윤종신에 이어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이 집으로 자신의 찐친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쌈디는 ‘쌈디가 아끼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파티’를 줄인 일명 ‘쌈소 파티’의 관객으로 김정민, 이상이, 이동휘를 초대했다. 네 사람은 각자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프로젝트 그룹 ‘정상동기’로 활동했던 사이.
이동휘는 쌈디의 노래를 듣고 “이런 무대에 우리 셋밖에 없어서 미안하다”며 멋진 노래를 선사한 쌈디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고, 이상이는 “저는 진짜 관객 같지 않았냐. 제가 락 페스티벌을 많이 갔었다”며 관객 모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쌈디가 “확실히 민망하긴 하네. 진짜 소중한 사람 세 명 앞에서 하는 게 더 힘들다는 걸 느꼈다. 눈을 마주치면 가사가 틀릴 것 같았다”고 하자, 이동휘는 “눈 마주치면 민망할까 봐 내가 선글라스 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릴 때 꿈을 묻는 말에 쌈디는 “그때 H.O.T ‘전사의 후예’ 같은 노래와 여러 힙합 앨범들을 듣다 보니 나도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답했다.
이날 쌈디는 자신이 슬럼프로 힘들어했던 때를 언급했다. 그는 “음악이 진짜 싫어졌을 때가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쌈디는 “제가 (박)재범이랑 공동대표를 했을 당시 재범이는 되게 성실하게 곡을 내고 활동을 열심히 했다. 나 같은 경우는 마니아층과 대중을 동시에 잡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항상 만들어도 의심하게 되는 병이 생겼다. 그러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으니까 매일 술 먹고 망나니처럼 놀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재범은 열심히 일하는데 너는 뭐 하는 놈이냐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밈처럼 다른 아티스트 앨범 댓글 창에서 ‘일해라 정기석’ 댓글도 달더라. 나는 능력이 없는 놈인가보다, 음악도 못 하면서 여기까지 온 놈이구나 했다. 거울을 잘 못 봤다. 거울의 내 자신을 못 보겠더라. 그게 2017년도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집콘라이브’는 지금 시대에 위로가 될 좋은 음악과 이야기를 전하는 홈메이드 콘서트를 담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가수들이 자신과 인연이 깊은 이들을 집에 손님으로 초대해 그들과 먹고 노래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선보인다.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