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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후들거리는 당신의 다리를 잡아 줄 스타트업 - 엑소시스템즈

사람은 늙는다.

늙으면서 얻게되는 각종 불편함이 많다. 40세 중반을 넘어가면서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고, 50세를 넘어가면서 다리에 힘이 풀린다. 술을 즐기는 사람은 위장과 각종 내장기관에 염증들이 생기고, 잘못되면 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것은 바로 근손실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 메달권에 들어가는 선수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이고, 30대 이후에도 메달을 수상하는 선수들은 정말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칭송을 받는다. 근손실은 인간인 이상 피할 수 없으며, 50세가 넘어가면서 10대 후반의 아들과의 팔씨름에서 지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아, 나도 이제 늙었구나’ 하는 슬픔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골절상을 당하거나 뇌졸중 등의 질환을 겪게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재활훈련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재활훈련은 너무 반복적이라서 재미가 없고, 언제쯤 그 효과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의심이 들면서 훈련도 미궁으로 빠지곤 한다.

엄정한 특허법인 BLT 파트너 변리사

엑소시스템즈(대표 이후만)은 근감소증이나 뇌졸중 후유증 등으로 걷기가 불편한 사람을 위해 집에서도 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엑소리햅’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대학원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이후만 대표는 ‘누구나 가볍게 착용이 가능한 로봇’을 만들어 세상에 공헌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당시 ETRI에서는 연구원들 중 창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었고, 이후만 연구원은 예비창업단계를 거쳐 스타트업 대표가 되었다. 엑소시스템즈의 착용가능한 기기인 ‘엑소리햅(exoRehab)’은 무릎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치로서, 미세한 전기자극을 통해 쉽게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며, 바이오마커를 통해 재활환자의 생체신호를 측정해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형외과와 함께,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부산대병원과는 임상을 진행했다. 70대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엑소리햅을 사용한 결과, 보행속도는 약 10%내지 20%가 개선되었으며, 근력은 24%내지 43%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을 중심으로 허벅지와 종아리에 두 개의 밴드형 전극을 착용하면 준비가 끝나며, 적절한 전기자극과 정확한 센서를 통해 맞춤형 운동처방에 필요한 데이터를 습득해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 의사들이 보다 정확한 처방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재활뿐만 아니라 근손실을 극복하기 위한 고령층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아서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웰니스 기기로도 만들어달라는 요청들이 많다. 이러한 수요는 국내에 한정되지 않으며, 해외에서도 발생하고 있어서, 라스베가스에서 지난해 개최된 CES 2020에서 2개 부문에서 ‘CES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엑소시스템의 혁신적인 ‘엑소리햅’ 시스템은 10여개의 국내외 특허 포트폴리오로 보호되고 있으며, 최근 SBI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하체가 튼튼해야 씩씩하게 걸어다닐 수 있다. 튼튼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엑소시스템의 미래를 지켜보자.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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