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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달리와 감자탕’ 황보라 “‘여미리’는 애정가는 캐릭터”

워크하우스컴퍼니, 몬스터유니온, 코퍼스코리아 제공

배우 황보라가 ‘달리와 감자탕’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1일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이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황보라가 일문일답을 전하며 작품과 ‘여미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보라는 12일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를 통해 “이정섭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서 영광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 다른 작품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했었다. ‘달리와 감자탕’에서 그 회포를 푼 것 같고 감독님이 여미리를 많이 믿어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같이 고생한 스태프분들, 작가님, 선후배 배우분들까지, 좋은 작품을 위해 애써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10부 57씬의 미리가 달리에게 무학에 대한 이야기를 독백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오디오 감독님이 직접 칭찬해 주신 신이기 때문”이라며 “귀로만 들어도 울컥한다고,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라디오가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만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나. 그 이야기를 듣고 ‘나 배우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황보라는 지난 2003년 SBS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이번 ‘달리와 감자탕’에서는 ‘진무학’(김민재)의 비서 여미리를 맡아 평소의 사랑스럽고 코믹한 연기와는 다른 시크한 모습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매번 다채롭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황보라가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황보라의 일문일답.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종영 소감 부탁드린다.

이정섭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예전에 다른 작품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같이 하지 못했었다. ‘달리와 감자탕’에서 그 회포를 푼 것 같고 감독님이 여미리를 많이 믿어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같이 고생한 스태프분들, 작가님, 선후배 배우분들까지 좋은 작품을 위해 애써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여미리를 어떤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는가?

어떤 작품이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 편이다. 이번 여미리 캐릭터에도 비서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생각되는 수동적인 느낌이 아닌 다른 이미지를 넣어 주고 싶었다. 평소보다 힘을 빼고 연기해 변화를 주기도 했다. 무학과는 ‘갑과 을’이 아닌 ‘너와 나’ 관계로 여미리가 상사인 무학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무학이 미리에게 기댔으면 했다. ‘나에게 기대라~’라고 항상 생각했다. 이와 더불어 미리와 무학이 ‘브로맨스’의 느낌이 났으면 해서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많이 고민했다.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장면이 있다. 10부 57씬이다. 미리가 무학을 위해서 무학에 대한 이야기를 달리에게 독백처럼 하는 장면이다. 오디오 감독님이 ‘귀로만 들어도 울컥한다고,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직접 칭찬을 해 주신 신이었다. 라디오가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만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나. 그 이야기를 듣고 ‘나 배우 하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배우들은 현장에서 스태프분들께 사랑받으면 그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배우를 빛내기 위해 노력하시는 스태프분들 중 오디오 감독님이 ‘목소리만으로 감동적’이라고 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

-극 중 여미리는 진무학이 직접 스카우트한 인재로 어떤 상황에서나 진무학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미리에게 진무학은 어떤 존재인가?

일단 무학은 미리의 상사이고 월급을 주기 때문에 잘 따라야 한다.(웃음) 사실 미리는 무학이라는 사람이 착하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렸을 거다. 무학의 감자탕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무학에게 스카우트가 된 인물인데 이때 무학이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는다’는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진무학 역의 김민재 배우와 ‘상사와 비서’로서 유쾌한 케미를 보여줬다. 연기 호흡은 어땠는가?

너무 좋았다. 실제로는 내가 더 무학 같은 성격이고 민재는 꼼꼼하고 섬세한 편이다. 같이 작품을 하면서 김민재라는 배우는 ‘순수하고 깨끗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김민재 배우와 기억에 남는 일화도 있다. 내 생일 전날이 ‘달리와 감자탕’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생일보다는 마지막 촬영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다음날 간단히 식사를 하자고 했었다. 그런데 식사 자리에 민재가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했더라. 정말 고마웠다.

-배우, 스태프들과 화기애애한 비하인드 사진이 많이 공개됐다.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가?

실제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감독님이나 배우들이랑 대화를 많이 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로 웃음이 가득했던 현장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가 점점 더 화기애애해졌다.

-마지막으로 ‘달리와 감자탕’과 여리미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달리와 감자탕’의 여미리는 내 인생에도 많은 것을 남겼을 정도로 애정이 가는 캐릭터다. 댓글이나 게시판을 하나하나 봤는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지금까지 ‘달리와 감자탕’ 그리고 여미리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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