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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없이 걷지만 절룩이는 타이거 우즈… 2022 프레지던츠컵 단장, “선수로 돌아오라”

2020년 8월 BMW 챔피언십에 나선 당시의 타이거 우즈. ㅣ게티이미지

“그가 원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타이거가 전화해 ‘이봐 자리에서 물러나, 내가 접수한다’라고 하면, 그건 타이거의 몫이다.”

2022년 프레지던츠컵에 나서는 미국 골프대표팀의 단장 데이비스 러브 3세(57)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팀합류를 요청했다.

러브 3세는 17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 주최자로 나선 기자회견에서 우즈가 내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어떤 역할이든 맡아 미국팀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내가 단장 자리를 내줘도 좋다”며 강력한 바람을 밝혔다.

러브 3세는 “타이거 우즈가 (지난 2월) 교통사고로 다치기 전 논의 한 적이 있는데 우즈는 ‘한 번 단장을 한 것으로 충분하니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만약 우즈가 전화를 걸어와 ‘이봐 자낸 해고야, 내가 맡겠어’라고 한다면 그대로 하겠다. 그가 조력자가 되길 원한다면, 내 대답은 전에 그가 바라던 대로 돌아와서 선수로 뛰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는 2019년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플레잉 단장을 맡아 선수와 단장으로 인터내셔널팀을 상대로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우즈는 2020년 11월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출전하지 않았고, 지난 2월에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선수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7일 유명인의 사생활을 보도하는 매체인 TMZ닷컴의 영상과 보도를 인용해 “타이거 우즈가 사고후 두 번째로 목발 없이 걷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TMZ는 지난 일요일 밤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 우즈가 투숙하기 위해 자동차에서 내려 이동하는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화면 속 우즈는 반바지 차림에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걸을 때 마다 눈에 띄게 절룩이는 모습을 보였다.

우즈가 캘리포니아에 나타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주에는 타이거 우즈 재단의 공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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